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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북중 야외교실 수업.
상북중 야외교실 수업.

상북중학교는 2019년 공립으로 전환했다. 

공립 전환 후 상북중은 2020년 구 향산초를 증·개축해 부지를 이전했다. 

이어 2020년에 울산형 혁신학교인 '서로나눔학교'에 지정됐다. 

공립으로 전환되기 이전 사립 상북중 학생들은 경의고 학생들과 학교 시설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간의 독립성도 없고 진학 희망도가 낮았다. 

새로운 공간을 갖게 된 상북중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은 부지 이전을 준비하며 함께 동고동락했다. 

구 향산초에서 증·개축이 진행될 때 학생들과 함께 하루에 한 번 이상은 넘어와서 공사 진행 과정을 확인하고 제안할 내용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현재 상북중학교의 공간 조성에는 학생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 

상북중은 2019년부터 서로나눔학교 지정을 목표로 준비했다. 

서로나눔학교 지정 준비 과정에는 약 99%의 교직원 찬성과 학부모들의 과반수 찬성, 지지로 어려움이 없었다. 

학교 이전 첫해부터 모든 사항을 상북중 학부모들과 의논하고 함께 학교발전에 힘썼던 것이 압도적 찬성으로 이어져 2020년에 서로나눔학교로 정식 지정됐다.

상북중의 혁신은 학교혁신부를 중심으로 모든 부서, 모든 구성원이 함께 일궈내고 있다. 

'민주적인 학교 운영' '서로 존중하는 생활공동체 조성' '협력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 운영' '서로 성장하는 교육과정 실현' '서로 상생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조성' 등 5가지 운영과제를 설정하고, 이 운영과제를 실천하기 위해 교직원 모두가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고 있다.  

상북중은 현재 '지구 사랑 실천의 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전학공 소모임 '상상플러스'에서 제안한 프로젝트로 학생회의에서는 '분리배출 캠페인'을 진행하고 학부모회에서는 '제로웨이스트숍'을 운영하고 있다. 

분리배출 캠페인은 5월 말까지 3주 동안 주 3회(월, 수, 금)로 진행한다. 

최근 환경문제로 지구가 병들고 있는 것과 관련해 학교에서부터 먼저 나서서 지구를 깨끗하게 지키자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캠페인이다. 

개인의 이익이 아닌 모두의 이익을 추구하는 '상상매점'도 운영중이다. 

상상매점은 '상북상조'를 줄인 이름으로 작년에는 학교 도서관을 이용해 3주 동안 이벤트성으로 시범 운영했다.

이병환 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겪으면서 '학교의 존재 이유가 무엇일까' '학교에서는 무엇을 가르쳐야 될까'라는 고민을 대부분의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해왔을 것이다. 우리는 소규모 학교, 마을친화적인 학교가 위기 속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학교가 교육의 본질을 찾기 위해서는 소규모를 지향해야 하고, 또 기후위기, 전염병, 지구환경 등 범사회적 의제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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