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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의회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6·1지방선거 선거 열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했던 중량급 울산시의원들이 대거 낙마하고 여성 시의원들이 선전하고 있는 모양새다.

전체 22명의 울산시의회 의원 가운데 체급을 올려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으로 나선 시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울산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장윤호(남구 6선거구), 북구청장에 도전한 박병석(북구 제2선거구), 중구청장에 도전한 황세영(중구 제1선거구), 남구청장에 도전한 이미영(남구 제3선거구) 의원 등 4명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중구청장에 도전한 고호근(중구 제2선거구), 동구청장에 도전한 천기옥(동구 제2선거구), 울주군수에 도전한 윤정록(울주군 제3선거구) 등 3명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에 도전장을 낸 이들 7명의 시의원 가운데 현재까지 공천이 최종 확정된 후보는 남구청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이미영 시의원 뿐이다. 

국민의힘 고호근 예비후보는 1차 관문을 통과하고 27일과 28일 있을 최종 경선을 앞두고 있고, 동구청장에 도전한 천기옥 의원은 당내 경선은 1위로 통과했지만 국민의당과의 합당 이후 손삼호 예비후보가 동구청장에 추가로 도전한 상황이어서 또 다른 경선 절차를 밟아야 하는 등 최종 절차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 자체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박병석 현 시의회의장과 황세영 전 시의회의장 등 전·현직 시의회의장들이 나란히 고배를 마시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선 중량급 인사들의 탈락이라는 점에서 뼈 아픈 결과로 기록되게 됐다.
 이런 가운데 7명의 단체장 도전 시의원 가운데 2명의 여성 시의의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미영의원의 남구청장 공천이 확정됐고, 천기옥 시의원 역시 사실상 동구청장 공천이 확정적이어서 울산지역 최초의 여성 기초단체장 탄생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미영 공천자가 맞붙게 될 국민의힘 후보는 단수 공천이 확정된 서동욱 현 남구청장이다. 

현재로서는 1대1 대결이 거의 확실시 되는 상황이어서 국민의힘 현 청장의 수성일지, 더불어민주당 이미영 도전자의 정상 탈환으로 여성 단체장이 탄생할지를 놓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구청장의 경우 천기옥 시의원의 공천이 확정될 경우 이미 공천이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정천석 현 동구청장과 진보단일후보인 진보당 김종훈 예비후보 등과의 3파전을 치러야 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정천석 현 청장과 진보당 김종훈 예비후보가 맞붙게 되면서 진보진영이 분열하는 구도여서 보수층과 국민의힘이 하나로 결집할 경우 첫 여성 기초단체장 탄생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울산시의원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전영희(동구 제1선거구) 시의원이 같은 당 비례대표인 김미형 의원과 동구 제1선거구 공천을 놓고 경선을 치러야 하며,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인 김시현 의원도 중구 제2선거구를 놓고 같은 당 후보와 경선을 치러야 하는 등 3명의 현역 시의원들이 재선 여부를 놓고 아직 피 말리는 선거전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25일 현재 이번 지방선거에서 울산시의원 가운데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 외에 공천 탈락 또는 불출마한 의원은 2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손근호(북구 제3선거구) 시의원은 이주언 전 북구의회 의장과의 공천 경선에서 밀렸으며, 이상옥 의원은 경선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더불어민주당 탈당과 함께 불출마했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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