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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가 임박해지면서 울산지역 여야 출마후보들 간 공천 결과에 대한 반발과 네거티브 공세 등 공천 후유증이 심각하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경우 최근 기초단체장 공천 탈락 후보가 결과에 불복해 재심 신청을 요구하는가 하면, 국민의힘 중구청장 경선은 경선후보들 간 네거티브 등 갈등으로 경선일정이 연기되는 등 심각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다.

중구청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황세영 시의원은 재심을 요구하는 대신 2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단체장을 단수 공천한 부분은 민주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로 심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백이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제공
중구청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황세영 시의원은 재심을 요구하는 대신 2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직 단체장을 단수 공천한 부분은 민주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로 심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백이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에 따르면 지난 24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등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에 불복해 김형근 남구청장 후보, 황보상준 동구청장 후보, 박병석 북구청장 후보, 오세곤 울주군수 후보 등 중구청장 선거 후보를 제외한 4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들 모두 재심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공천 확정에 있어서 책임당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등 경선여론조사 없이 당원이 제외된 적합도조사만을 통한 결과만을 가지고 단수 공천한 데 대해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탈락한 황세영 시의원은 재심을 요구하는 대신 2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공천위가 정당한 정책대결과 주민들의 민심을 무시한 채 경선조차 허용하지 않고 현직 단체장을 단수 공천한 부분은 민주 정당임을 스스로 포기하는 행위로 심히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하지만 울산발전과 시민의 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기에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기초의원 공천에서도 12명이 공천결과에 대한 불만을 표하며 재심을 요구했다. 

특히 컷오프된 김태훈 남구의회의원(가선거구)은 공천 결과에 불복, 25일자로 탈당서를 제출하는 한편 광역의회 중구 제2선거구 전혜경 후보는 경선 후보에 등록하지 않아 자동으로 경쟁하던 김시현 현 시의원이 단수 추천됐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재심을 요구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공직선거후보자 추천 재심위원회를 27일 오후 6시 30분 열고 재심 수용 여부를 가릴 예정이어서 또 한차례 후폭풍이 예상된다.

남구 제4선거구 이원무 시의원 후보의 공천탈락과 관련 후보측 관계자가 26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을 방문해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남구 제4선거구 이원무 시의원 후보의 공천탈락과 관련 후보측 관계자가 26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을 방문해 항의서한문을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상억기자agg77@

국민의힘의 경우, 중구청장 공천을 위해 당초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갖기로 했던 중구청장 후보 경선이 경선 후보들간 갈등으로 5월 초로 잠정연기됐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경선후보가 김영길, 고호근, 문병원 등 3명의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고호근 예비후보 측이 경쟁 후보의 '책임당원 위장전입 의혹'을 놓고 고발 제기 등 갈등이 일면서 예정했던 경선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관계자는 "후보들 간 갈등의 골이 울산시당 차원에서 협의 또는 조율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서 울산 중구청장 경선을 중앙당에서 해결해달라고 선거 업무를 이관 요청했다"면서 "중앙당 차원에서 경선 여부 등을 조율하게 되면서 빠르면 5월 3, 4일께 경선이 치러지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울주군수 경선은 예정대로 서석광, 이순걸, 윤시철 등 3명의 경선 확정자를 대상으로 책임당원 50%, 일반여론조사 50% 비율로 27일과 28일 이틀간 치러질 예정이다.

한편 국민의힘 울산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7일 제11차 회의를 갖고 국민의당과 국민의힘 합당으로 동구청장 후보로 추가 등록한 손삼호 후보와 1차 경선에서 1위를 한 천기옥 동구청장 후보에 대한 경선 여부 등의 논의를 시작하는 한편 광역의원 울주군 선거구 공천 확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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