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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내달 2∼3일 열린다.


 국회 인사청문회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여야 간사는 26일 이런 내용의 한 후보자 청문회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회 인사청문특위는 오는 27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 변경의 건을 의결할 방침이다.


 당초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25∼26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과 정의당 측이 자료제출이 부실하다는 이유로 25일에 이어 이날도 인사청문회 불참입장을 고수하면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산회한 뒤 기자들과 만나 "5월10일이 대통령 취임식이니 그 전에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인사청문회 일정을 정해야 한다"며 "5월 초에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성일종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법정 기간 내에 이뤄지지 못하고, 또 양당 간 협의가 불비해서 국민에게 제대로 된 청문회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성 의원은 "여당에서 제안이 있었다. 새로운 의사일정을 양당 간사가 협의해서 새로 청문회를 열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간사님의 요청이 있었고, 그 부분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시간이 되지 않았나 싶다"며 "새로운 일정을 양당 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민주당 간사로서 이런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지만 국민께서 저희 당에 맡긴 책무가 아니라 국회에 맡긴 책무가 있다"며 "새정부 총리 후보자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서 공정과 상식을 잣대로 꼼꼼히 검증하라는 것이 책무"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한 후보자가 입장문을 통해 충실하게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했지만 제가 예시로 든 딱 3가지에 대해서만 미흡하게나마 자료를 제출했다"며 "진정으로 국회의 검증을 받겠다는 것인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청문특위원장은 "(한 후보자는) 이전 총리 후보자에 비해 자료제출 건수나 제출 비율이 높음에도 특별히 왜 나에게만 엄격하냐는 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국무총리 내정자는 국회 인준을 받아야 하며, 민주당과 정의당을 설득하지 못하면 인준 절차에 장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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