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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의 단독 처리를 강행한 더불어민주당이 이번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6월부터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21대 국회 원(院) 구성 합의' 원점 재검토를 선언쀨다. 국민의힘은 '의회독재'라고 반발하는 등 여야가 국회 원구성 합의를 두고 다시 신경전을 벌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출신 국회의원들이 후반기 어느 상임위를 원하고, 배정받을지 관심이다. 후반기는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신해 상임위 선택 여부에 따라 정부 예산 확보와 지역 사업 챙기기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전반기 1년동안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정부 탄생에 크게 기여했던 김기현(남구을) 전 원내대표는 그 동안 외교통일위에서 활동했다. 후반기 어느 상임위서 활동할지는 미지수이다. 


 김 의원측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특별히 생각하는 상임위는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남북관계 등을 고려할 때 안보관련 상임위를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인 국민의힘 이채익(남구갑)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12월 말까지다. 이 위원장이 맡고 있는 문체위원장은 야당 몫이다. 국민의힘은후반기 야당 몫 7개 위원장 자리를 야당인 민주당에게 내어주고, 여당 몫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을 원만하게 합의할 경우 이 위원장은 문체위원장를 야당에게 넘겨주고 여당 몫의 다른 상임위원장 자리로 옮길 수 있다. 원내대표단과 현 상임위원장들과 협의가 거쳐야 하겠지만 행정안전위나 산업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중구)은 전반기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했다. 후반기에는 울산출신 의원들과 논의를 거쳐 정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울산 의원 가운데 국토교통위를 신청하는 의원이 없으면 후반기에도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겠다는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서범수 의원(울주)이 후반기 국토교통위를 원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전반기 김기현 전 원내대표 주재로 울산 의원 5명이 모여 상임위 배정을 논의할 때 후반기에는 국토교통위에서 활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했다. 그는 울주군이 국토해양 분야 수요가 가장 많고, 울산발전을 위해선 울주군 개발이 우선으로 국토위를 배정받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권명호(동구) 울산시당 위원장은 21대 국회 전반기 침체에 빠진 조선업,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 등 울산 주력산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린 결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 연장을 이끌어 냈다. 후반기에도 울산이 산업도시로서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성과를 내놓기 위해 산업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북구)은 21대 국회 후반기에도 문화체육관공위원에서 계속 활동할 계획이다. 이 의원은 반구대 암각화, 강동 관광단지 조성 등을 위해 문체위에 남겠다고 한다.
 이 의원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경제 교류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만큼 남북 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문화교류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이를 위해 문체위에 계속 남겠다고 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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