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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5일 열린 강동고 학급 평화 헌법 만들기 모습.
지난달 5일 열린 강동고 학급 평화 헌법 만들기 모습.

울산교육청은 올해 '서로나눔학교' 4곳을 추가로 지정했다. 특히 중학교 2곳과 더불어 북구 강동고등학교가 울산 지역 첫 혁신고등학교로 지정돼 초·중·고교 연계가 가능해졌다. 

강동고등학교는 지난해 3월 개교했다. 

개교 전부터 신윤철 교장과 전입이 결정된 교사들이 모여 혁신 교육과 학교의 혁신을 고민했다. 

입시를 중시하는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서로나눔학교 지정됐다. 

강동고는 수많은 토론을 통해 '나의 배움이 우리의 삶이 되는 강동육공동체'라는 비전을 세웠다. 

목표를 민주적인 삶의 태도를 배우고 실천하는 학교, 더불어 사는 지혜를 익히고 배려하는 학교, 스스로 진로를 개척하고 꿈을 실현하는 학교 등 3가지로 정했다.

강동고는 특히 수업을 중요시하고 있다. 

예전처럼 일반적인 강의식 수업을 하지 않고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바꾸고 있는 것이다.  

교사들은 수시로 전문적학습공동체 모임을 만들고 서로 다른 교사들의 수업을 견학한다. 

교사들이 자유롭게 수업에 들어가서 학생들이 수업시간 동안에 어떻게 배우고 있고 어떤 부분에 주춤하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 어떤 부분에서 많은 성장이 일어나는지 관찰하고 수업나눔협의회를 통해 관찰한 내용을 공유하고 있다. 

1학기 때는 창의체험활동 연계 지속가능발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맞는 주제 중 각자 주제를 하나씩 정하고 모둠을 만든다. 모둠별로 그 주제에 대해 어떻게 탐구하고 실천할 것인지 의논하고 실제로 학교 일과 중 실천하고 있다. 활동이 끝난 이후 학년별로 모여 성과공유회도 열었다. 

2학기 때는 진로체험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창의체험활동과 연계해 각각 자기가 원하는 전공, 희망직업별로 학생들이 모둠을 만들었다. 학과별로 체험활동을 하고 싶어 하거나 직업인 인터뷰를 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모둠별로 프로그램을 직접 자기들이 기획하고 실제 섭외하기도 해 학교 안팎에서 진행했다. 교사들이 멘토가 돼 프로젝트 활동들을 도왔다. 1학기와 마찬기지로 일과 중에 그런 활동을 소화하고 성과공유회를 열었다. 그 결과물을 교장이 학교 밴드에 올렸고 학부모와 아이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특히 교사들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의 활동보다는 더 다양하고 만족도가 높았던 활동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는 교과융합수업을 앞두고 있다.

신윤철 교장은 "서로나눔학교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자주 감동받고 있다. 교사들이 정말 열심히 하고 또한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로나눔학교를 추진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주관을 내세운 일방적 제시가 아닌, 학교 구성원이 다 같이 협의해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노력과 고민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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