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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9일 "대통령으로서 무거운 짐을 내려놓는다. 그동안 과분한 사랑과 지지로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한 퇴임 연설에서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 온 시기였다"며 "대한민국은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졌고 더 큰 도약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차기 정부에 향해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며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6년 탄핵 국면 당시를 언급하며 "우리 국민은 가장 평화적이고 문화적인 촛불집회를 통해 정부를 교체하고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며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임기 초부터 고조되던 한반도의 전쟁위기 상황을 대화와 외교의 국면으로 전환시켰다"며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탓만이 아니라 의지만으로 넘기 힘든 장벽이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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