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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의회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제7대 울산시의원들은 과연 몇 명이 생환에 성공하거나 다른 체급을 올려 당선의 기쁨을 맛 볼 수 있을까.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한 울산시의원 전체 의석 22석 중 절반이 넘는 17석을 차지, 5석 확보에 그친 국민의힘을 누르고 사실상 시의회를 장악해왔다.

지방선거를 불과 20여일 정도 남겨 놓은 9일 현재, 제7대 22명의 광역의원들 가운데 대부분이 재선에 도전했거나 체급을 높여 단체장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운명은 예선 경쟁을 거치면서 벌써부터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22명의 의원 가운데 단체장에 도전한 의원은 모두 7명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서 남구청장에 도전한 이미영 남구청장 예비후보가 공천 확정과 함께 의원직을 사퇴했으며, 울산시장에 도전했던 장윤호 의원, 중구청장에 나섰던 황세영 의원, 북구청장에 나섰던 박병석 시의장 등 3명은 모두 단체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들은 공천 확정 후 의원직 사직을 예정했다가 단체장 도전에 실패하면서 현직을 유지하고 있지만 사실상 선출직으로의 생환은 불가능하게 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중구청장에 도전한 고호근, 울주군수에 도전한 윤정록 의원, 동구청장에 나선 천기옥 의원 등 3명이 기초단체장 도전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지만 이 가운데 유일하게 천기옥 예비후보만이 공천 경쟁에서 승리해 최종 주자가 됐다.

여기에 공천 과정에 대한 불만으로 이상옥(중구 제3선거구)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지방선거에 불출마했다.

단체장 선거 출마 또는 선거에 불출마한 이들 8명을 제외한 나머지 14명의 의원은 모두 이번에 시의원 재선에 도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김미형 의원이 같은 당 전영희 의원과의 경선에서 불과 12표 차이로 고배를 마셨고, 손근호 의원도 당내 경선에서 실패하면서 최종 본선 주자로 나선 현직 시의원은 12명이다.

재선 도전이 확정된 현직 시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손종학(남구 제2선거구), 서휘웅(울주군 제1선거구), 백운찬(북구 제2선거구), 이시우(동구 제3선거구), 김성록(중구 제4선거구), 안도영(남구 제4선거구), 김선미(남구 제5선거구), 윤덕권(울주군 제3선거구), 전영희(동구 제1선거구), 김시현(중구 제2선거구) 등 10명이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5·6대 남구의회 의원 출신인 안수일(남구 제1선거구) 의원과 김종섭(중구 제4선거구) 의원 등 2명이다. 

22명으로 출발한 제7대 광역의원 중 절반가량은 6·1지방선거 최종 대진표가 확정되기도 전에 새 얼굴로 교체를 예고하고 있다. 

이들 현직 의원들에 대항해 출사표를 던진 전직 시의원과 현직 구의원 등 쟁쟁한 이력의 도전자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과연 현직 시의원 중 몇 명이 생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이제 20여일 후면 가려진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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