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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울산 남구는 '집안 전체가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인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남매가 방치돼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가정이 있다'는 아동학대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긴급 구조했다. 사진은 출동 당시 쓰레기로 뒤덮인 현장(왼쪽)과 청소 후의 모습. 남구 제공
지난 4월 울산 남구는 '집안 전체가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인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남매가 방치돼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가정이 있다'는 아동학대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해 긴급 구조했다. 사진은 출동 당시 쓰레기로 뒤덮인 현장(왼쪽)과 청소 마친 후의 모습. 남구 제공

울산 남구에서 중학생·초등학생 남매가 비위생적인 집안 환경에 방치되고, 학대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남구와 경찰이 긴급 구조했다. 


 지난 4월 남구는 '집안 전체가 쓰레기와 오물 등으로 뒤덮인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 남매가 방치돼 생활하고 있는 한부모가정이 있다'는 아동학대신고를 접수하고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한 남구 관계자에 따르면 집안은 온통 쓰레기로 뒤덮여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음식물에는 구더기가 기어다니고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피해아동들과 상담조사를 진행하고 아동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까지 시설로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부모와 남매의 동의를 받고 즉시 임시보호시설로 인도했다. 남구청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들이 분리된 기간 동안 청소년안전망 담당자, 일시보호시설과 협력해 피해아동의 학습권 및 교육권 보장을 위해 등·하교 지원을 했고, 동 행정복지센터는 청소업체를 연계해 쓰레기로 가득찬 집을 청소했다.


 현재 피해아동들은 깨끗하게 정돈된 집으로 복귀했고 동 행정복지센터는 아동들에게 의료 및 돌봄서비스 등의 공적 서비스를 연계했다. 

 남부경찰서와 임시보호시설은 민간 후원금과 물품을 연계·지원했다.


 남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생활할 수 없는 환경을 방치하는 것 또한 물리적 방임이며 학대다"며 "유관기관과의 협력 하에 부모를 교육한 뒤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재학대가 될 시 시설을 통해 강제적으로 분리 될 수 있다"고 했다.


 남부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앞으로 피해아동에 대한 심리치료·상담과 더불어 보호자에 대한 교육처분 및 사례관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남구는 지난 한해 약 900건 가량의 아동학대 조사를 진행했으며 아동학대 사례를 늘리지 않기 위한 예방 계획을 수립 및 시행하고 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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