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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남구문화원(원장 고문구)이 운영하는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은 2022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 지역작가발굴전 '흙, 묻다' 전시를 오는 2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와 연계한 도예 체험프로그램 '빚어서 빛나게'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4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다.

 2022년 창작스튜디오 장생포고래로131은 지역작가발굴 전시지원 프로그램으로 지역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에게 전시장 임대, 홍보비, 인쇄물비 등을 지원하고 시각예술분야 작가들의 지속적인 창작활동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도예작가 7인(김은숙, 배도인, 이상현, 이소영, 정혜윤, 최은화, 하현하)의 특색을 담은 전시이다. 같은 '흙'을 소재로 작업하지만 흙을 다루는 사람에 따라 백색, 적색, 청색, 흑색 등 그 사람의 색이 작품으로 물들어 드러난다. 

 흙과 특성이 다른 개개인의 예술작품을 소재의 물성과 각자의 색에 대한 해석으로 재해석해 표현했다. '흙,묻다'는 각자의 색으로 물든 작품과 흙과 색이 주는 의미를 담아 흙과 작가간의 긴 물음속에서 배어나온 이야기들을 이 전시를 통해 관객들과 소통한다.

 김은숙 작가는 '달빛정원'으로 일상 속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을 달빛에 담아 표현했다. 달빛은 포근한 감정과 힐링, 치유를 동시에 선사하는 소재이다. 달빛에 그려낸 일상 속에서 시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한다. 누군가에게는 현실을, 누군가에게는 동화 속 이야기를 들려주는 달빛정원에 관람객들을 초대한다.
 배도인 작가는 '건물' 도시에서 사람들이 주거를 하는 공간이 건물이라고 이야기하며 건물의 모습은 감정이 없다 하지만 사람들이 주거하면서 감정이 있는 공간으로 느끼고 행복해 진다고 생각하는 감정을 담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이상현 작가는 '고양이를 품은 화병'의 작품에 검정색은 공포, 암흑, 두려움을 자개와 금은 밝음, 희망을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에서 앤데믹으로 가는 밝은미래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표현했다.
 이소영 작가는 '비워가는 중' 작품으로 땡볕의 사막 한가운데 만난 선인장은 안락함과 안도감을 주는 존재이다. 우리의 관계 또한 속을 비움으로써 채워진다. 지금도 서로를 채우기 위해 조금씩 비워가는 중이다.

 정혜윤 작가의 'Gratitude' 작업은 흙에게, 무엇이 되겠느냐 물었을 때, 흙은 나에게 가장 즐거운 순간을 담아 오래도록 간직되는 무엇이 되겠노라 한다. 분홍빛으로 아련히 미소를 머금게하는 언젠가의 나의 크리스마스와 생일 파티가 그 대답이다. 
 최은화 작가 'BLUE 다기 세트'는 울산의 푸른 바다를 연상케하는 파란색을 주제로 물결 무늬와 배꽃을 청화 물감으로 채생을 하고 면치기 기법으로 기물을 성형하고 마지막 삼벌 금작업으로 포인트를 줬다.
 하현하 작가는 '나는 아직' 작품을 통해 자연에서 태어나 작가의 손에 거쳐 작품이 되는 흙처럼 나 또한 마찬가지라고 은유한다. 하얀 바탕의 마음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에 따라 금이 가기도 하고 단단한 도자기가 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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