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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 후보간 경쟁 열기가 벌써부터 뜨겁다.

16일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는 정책 공약 발표 등 대외 홍보활동에 주력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 후보들은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힘 김두겸 시장 후보의 TV토론 거부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하는 등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지역 문화원 관계자들의 내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지역 문화원 관계자들의 내방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생활환경을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꾸겠다'는 요지의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울산은 국가 산업화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급격히 도시화되면서 기반 시설과 정주환경이 턱없이 부족하다. 주거, 환경, 문화 등 생활에 꼭 필요한 제반여건들이 새로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시민들은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이런 것들이 울산을 떠나게 만드는 원인이기도 하다"면서 대책을 제시했다.

먼저 "시장이 되면 주거문제를 해결하겠다. 도시계획을 전면 재조정해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활성화시키고, 규모가 작거나 본인이 비용 부담하기 어려운 구도심 지역은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을 시행해 헌 집을 새집으로 바꿔주는 등 노후주택, 주차, 안전 등 열악한 생활환경을 본인 비용 부담 없이 쾌적하게 정비해 살 만한 동네로 만들어 드리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주택가 나무 관리 전담반을 운영하겠다. 주택에 조성된 수목은 사유재를 뛰어넘어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공공재라고 할 수 있다. 도시녹화는 그 도시의 품격을 대변한다. 집 울타리 안에 빈터만 있으면 나무를 심고 가꾸어 삭막한 울산에 푸른 감성을 입히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산업화를 이끈 울산의 어르신들이 살기 편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65세이상 어르신께 시내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하고 △은퇴노동자들이 울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귀농귀촌을 적극 돕고 △실버타운을 건설해 건강과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하며, △제2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시니어초등학교 운영 △노인일자리 대폭 확대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은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두겸 후보측이 TV토론에 소극적"이라며 국민의힘 전체 후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시장 후보 등 더불어민주당 단체장 후보들은 16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두겸 후보측이 TV토론에 소극적"이라며 국민의힘 전체 후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반면 송철호 시장 후보는 김두겸 후보측이 TV토론에 소극적이라며 국민의힘 전체 후보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송철호 시장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지난 5월 11일, 김두겸 후보에게 TV토론에 적극 임해달라고 충고했지만 거부했다"면서 "김두겸 후보에게 TV토론은 유권자인 시민에 대한 알 권리 보장 차원의 의무가 아니라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도구에 불과하다. 울산시민은 그냥 투표만 하라는 것이다. 유권자에 대해 이보다 더한 무시가 있을 수 없다"고 힐책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과거의 오만에 다시 회귀하는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대로 선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시장후보가 이러니 국민의힘 각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마저도 TV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며 국민의힘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송 후보는 "세상은 미래로 가는데, 울산은 사활을 걸고 미래신산업도시로 나가야 하는데, 국민의힘과 김두겸 후보는 과거로 돌아가려 한다"며 "울산시민 여러분이 국민의힘 후보를 TV 앞으로 불러내 당선이 되기도 전에 시민을 우습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민심의 이름으로 엄중히 꾸짖어 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우수기자 jeusda@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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