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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택배노조는 16일 울산 울주경찰서 앞에서 CJ대한통운 신울주범서대리점 노사문제에 경찰 당국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을 주장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노사문제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택배노조는 16일 울산 울주경찰서 앞에서 CJ대한통운 신울주범서대리점 노사문제에 경찰 당국의 부당하고 과도한 개입을 주장하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과도한 노사문제 개입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전국택배노조 울산지부가 일부 조합원의 해고 문제와 관련해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노조 측이 일부 조합원의 부당해고 문제로 대리점과 마찰을 빚는 과정에서 경찰이 일부 노조 간부를 연행하자 과도한 개입이라는 주장이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울산지부는 16일 울산 울주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은 과도한 노사 문제 개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울산경찰은 지난 11일 울주군의 한 택배업체 대리점에서 일방적인 해고 통보와 차량 견인에 맞서 물량을 지키고 있던 조합원 3명을 연행했다"며 "다음날에는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을 방문한 택배노조 울산지부장을, 이날은 해고 무효 투쟁을 하고 있던 조합원 6명을 모두 연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택배노조는 지난 3월 초 65일간의 파업을 끝내며 CJ대한통운 대리점연합회와 기존 계약관계를 유지하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며 "그러나 일부 대리점들이 공동합의문에 반발하며 계약 해지 등으로 해고를 남발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또 "전국 사업장에서 계약 해지 문제에 대한 분쟁이 진행 중이며, 아직 법적 판단에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하지만 울산경찰은 계약 종료라는 대리점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노사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경찰은 지금이라도 과도한 노사 문제 개입을 중단하고 사업장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며 "원청과 대리점연합회, 노조간 서비스 정상화 노력을 방해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울주경찰서 관계자는 "대리점 점주와의 운송 위탁계약이 만료됐음에도 다른 택배기사들의 작업과 사측 업무를 방해한 택배노조 조합원들을 현행범으로 잇따라 체포한 것"이라며 "택배노조는 계약 해지가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계약 해지의 정당성은 법원 등에서 가려져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법 절차에 따르지 않고 집단적인 실력 행사를 통해 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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