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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홍 울산테크노파크 자동차기술지원단장  

환경과 안전 규제가 강화되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전기·수소 및 자율주행 자동차 중심으로 미래형자동차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한민국 자동차산업의 메카인 울산에서는 미래형자동차의 안전분야 신법규 대응을 위한 대비를 수년 전부터 발빠르게 준비해 2022년 2월 국제 수준의 '종합안전시험장' 구축을 완료했고, 이제 해외기술과 인프라 의존에서 벗어나 그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세계적으로 자동차 안전분야에서 실제 사고 기반의 안전법규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으며, 그동안 단방향 형태의 충돌시험평가 방식에서, 2020년 유럽 '50kph 양방향 차량간 충돌시험' 신법규 적용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56kph로 속도 상향을 추진 중이며, 측면충돌의 경우 운전자와 동승자 간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Far side 충돌시험'을 실시를 통한 센터에어백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Far side 충돌시험'은 측면충돌 사고시 충돌측 탑승자와 맞은 편 승객의 보호를 위한 측면충돌시험으로, 주로 승객 간의 충돌시 머리 보호를 위한 센터에어백 개발에 적용된다.
 
북미에서는 정면충돌보다 경사충돌에서의 사상자 증가로 인해 '경사정면시험법'을 제정해, 속도 90kph, 중량 2.5톤의 SUV차량을 모형화한 차량과 정지된 승용차 간의 충돌상황을 재현하는 '신경사충돌시험'의 적용 여부가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또한 전기·수소차의 증대와 함께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유럽 및 국내 법규 대응과 배터리 일체화 차체의 개발을 통한 전기차 안전성 강화가 관건이 되고 있다.
 
이러한 미래형자동차의 확대와 미래차의 안전강화 추세에 대처하기 위해, 울산테크노파크에서는 2019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와 울산광역시가 자율주행 차량 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율주행 4단계 수준인 '로보택시'의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자율 주행시 승객의 다양한 착석 자세에 따른 안전한 에어백 개발과 안전편의 사양인 '릴렉스 컴포트 시트' 및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시트'가 각광받고 있은 상황이다.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 산업위기지역 미래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 구축사업으로 실제 사고 기반의 차량간 충돌시험 및 고속·고중량 충격시험이 가능한 '종합안전시험장'을 구축했다.  
 
구축된 충돌안전 관련 장비로는, 도로 주행시 차량 상호간 충돌 시 실사고 현상을 재현해 안전도를 평가하는 '차대차 충돌시스템', 기존 더미 대비 생체 충실도가 향상된 최신형 4세대 인체모형인 '신형성인더미(Thor Dummy)', 완성차 충돌 모의시험 장비인 '고가속도 충격시험장비', 충돌시 전기차 배터리 및 수소연료 누출량을 측정하는 '첨단연료 측정시스템', 충돌시 차량의 국소 부위 고속촬영을 통한 분석에 필요한 '특수영상 촬영시스템', 계측·고속촬영·조명장비 등의 '부대장비'를 구축 완료해 자동차 시트, 에어백, 배터리 및 수소 연료전지 등 미래형자동차의 충돌안전 부품 개발에 활용된다. 
 
상기 6종의 장비는 2019년 12월부터 2021년 말까지 25개월 간의 개발기간이 소요됐고 4개월 간의 예비운전을 거처, 2022년 5월부터 정상 운영될 예정이며, 전기·수소차 등 미래형자동차의 핵심부품을 개발하는 기업체들이 '종합안전시험장' 활용을 통한 기술 및 제품 개발 진행과 함께 개발비용 부담 경감과 기술의 해외유출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게 됐다. 
 
2006년 울산광역시 북구 매곡산업단지내 '충돌시험장'으로 출발해 정부와 울산시의 꾸준한 지원과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16년이 지난 지금 국내 최고의 자동차 '종합안전시험장'으로 성장하게 돼, 자동차의 부품 및 모듈품과 완성차에 대한 안전법규 시험과 국·내외 안전성 및 상품성 평가까지 수행이 가능한 세계적 수준의 '충돌안전시험기관'으로 울산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차 안전부품 연구개발지원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그 역할과 성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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