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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마을과 함께하는 봄꽃 심기 행사 모습.
지난 3월 마을과 함께하는 봄꽃 심기 행사 모습.

병영초등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울산에서 가장 오래된 학교다. 

그만큼 병영인들의 자부심이 크지만 도심 공동화 현상과 맞물려 오랫동안 학교 규모의 지속적인 축소와 교육활동 위축으로 이어졌다. 

이에 병영초는 2016년 교육부 지정 안전교육 시범학교를 시작으로 2019년 서로나눔학교, 2021년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변화와 혁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소통'을 강조하는 병영초는 교육공동체 다모임을 통해 민주적인 학교로 성장하고 있다. 

병영초는 2020년 교육과정을 수립할 때 비전과 목표를 새로 정했다. 학교 비전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나누는 느티나무 행복병영교육이다. 교육철학은 느티나무에서 착안해 느리지만 튼튼하게 티움으로 성장하는 나눔과 배려의 무한행복 병영교육으로 정했다. 

교육 목표는 △느림교육으로 기초 기본이 튼튼하며 스스로 탐구하는 어린이 △티움교육으로 문화와 예술을 삶 속에서 즐기는 빛깔 있는 어린이 △나눔교육으로 더불어 살아가며 타인과 공감하며 협동하는 어린이 △무한교육으로 창의적인 생각으로 꿈을 키우는 어린이 등을 지향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서로나눔학교 안에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며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병영초의 목표다.

교육 비전이나 목표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소통과 협의를 통해 결정됐다. 2019년에는 공간혁신 사업으로 조회대를 놀이터로 꾸며 학생들에게 돌려줬다. 또 운동장 스탠드에 벽화작업을 했다. 

느티나무를 형성화한 캐릭터도 만들었다. '느티'는 느티나무처험 바르고 곧게 성장하며 배려하는 어린이를 상징하고 '누리'는 느티나무 아래서 꿈을 키워 학교, 마을, 온 세상에 꿈과 끼를 펼치는 병영어린이를 상징한다. 

학생자치회(전교어린이회)와 서로나눔학부모공동체(학부모회)는 병영초의 귀중한 자산이다. 

기존의 어린이회 형식을 탈피해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안건과 그 해결책을 모색하고 교직원과의 논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 가지 사업(교문 앞 무단횡단 금지 캠페인, 양심우산 도입, 학교 캐릭터 만들기 등)을 해결하고 학부모회는 중구청의 다양한 사업공모 지정을 통해 학부모 교육과 학부모회 모든 활동을 자체적으로 운영, 학교 교육에 직접적으로 참여해 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한 축을 담당하는 강력한 후원자이자 교육 주체다. 

교직원은 업무를 행정 중심이 아닌 학년별 교육과정 중심으로 개편하고 교원이 모든 역량을 학생 교육에 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주 4회 교원의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과 학교 내 다모임(전체 교직원, 정책, 부장)의 활성화로 민주적인 학교 운영을 위한 협의체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병영초는 또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공모해 최우선 2021년차 사업학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학교공간 혁신, 친환경 교육프로그램 및 학교환경 구성, 스마트교실, 학교복합화 4가지 영역에서 3년에 걸쳐 지원받아 교육공동체 참여설계방식을 통해 115년의 역사와 전통의 학교를 학생 배움 중심의 미래학교로 바꾸기 위한 첫 시도가 올해 5월부터 시작됐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모두 참여하는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추진 TF팀'이 구성돼 1년간의 협의와 의견수렴, 참여자 중심 설계, 설계용역 및 학교 공간혁신 리모델링이 추진될 예정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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