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7시 42분경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매암동 360 일대)에 매설된 지하 이송 배관에서 유독성 물질인 암모니아 일부가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누출 원인 및 누출량을 파악하고 있다.
길이 7.2㎞, 지름 4인치짜리인 해당 배관은 석유화학업체 간 암모니아를 주고받는 용도로 매설됐다.
누출 사고 직후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A회사는 배관 밸브를 차단했으며 공급받는 B회사는 사고 발생장소로 즉시 이동해 가스 측정을 실시했다.
B회사는 "현재 배관에 남아있는 암모니아를 회수하고 있으며 약 24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암모니아 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배관 누출 지점을 찾아 보수할 예정이다.
B회사는 이를 위해 남구청에 굴착허가 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21일 굴착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누출을 막기 위해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시간대별로 암모니아 가스 측정을 진행중이다.
B회사는 A회사로부터 연결된 배관을 통해 암모니아 공급받아 쓰고 있다.
남구청은 이날 오전 8시경 매암동의 한 화학회사 직원의 제보로 차량 통제 및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암모니아 가스를 흡입한 경우 입이나 목에 통증을 느끼며 구역질, 후두염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질식사로 이어진다"며 "이번엔 누출량이 적어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혹여 모를 사고를 방지해 누출된 도로의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울산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 및 재산 피해를 조사중이다"며 "사고 원인 파악에는 누출 의심 지점의 굴착이 필요해 시일이 걸릴 것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6개월 동안 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안전사고가 연달아 발생한데 이어 또 다시 유독성 물질의 누출 사고가 발생해 울산의 화약고인 석유화학공단 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경민기자 usk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