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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의 지하배관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일어나 울산소방본부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의 지하배관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일어나 울산소방본부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오전 7시 42분경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매암동 360 일대)에 매설된 지하 이송 배관에서 유독성 물질인 암모니아 일부가 누출됐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소방당국은 정확한 누출 원인 및 누출량을 파악하고 있다. 
 길이 7.2㎞, 지름 4인치짜리인 해당 배관은 석유화학업체 간 암모니아를 주고받는 용도로 매설됐다. 

 누출 사고 직후 암모니아를 공급하는 A회사는 배관 밸브를 차단했으며 공급받는 B회사는 사고 발생장소로 즉시 이동해 가스 측정을 실시했다.


 B회사는 "현재 배관에 남아있는 암모니아를 회수하고 있으며 약 24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일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의 지하배관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일어나 울산소방본부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의 지하배관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일어나 울산소방본부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암모니아 제거 작업이 완료되면 배관 누출 지점을 찾아 보수할 예정이다.
 B회사는 이를 위해 남구청에 굴착허가 신고를 마쳤으며, 오는 21일 굴착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적인 누출을 막기 위해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시간대별로 암모니아 가스 측정을 진행중이다.


 B회사는 A회사로부터 연결된 배관을 통해 암모니아 공급받아 쓰고 있다.
 남구청은 이날 오전 8시경 매암동의 한 화학회사 직원의 제보로 차량 통제 및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19일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의 지하배관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일어나 울산소방본부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19일 울산 남구 매암동 석유화학공단의 지하배관에서 암모니아 누출사고가 일어나 울산소방본부가 사고 원인을 파악하는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남구청 관계자는 "암모니아 가스를 흡입한 경우 입이나 목에 통증을 느끼며 구역질, 후두염이나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질식사로 이어진다"며 "이번엔 누출량이 적어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혹여 모를 사고를 방지해 누출된 도로의 차량 통제를 실시하고 안전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전했다.


 울산남부소방서 관계자는 "현재 사고 원인 및 재산 피해를 조사중이다"며 "사고 원인 파악에는 누출 의심 지점의 굴착이 필요해 시일이 걸릴 것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해 6개월 동안 석유화학공단 내에서 안전사고가 연달아 발생한데 이어 또 다시 유독성 물질의 누출 사고가 발생해 울산의 화약고인 석유화학공단 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김경민기자 us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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