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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 운동이 19일 시작되자 각당 지도부와 후보자들은 표밭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접전 속에서 펼쳐지며 수도권과 충청권의 표심 흐름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선거인만큼 '국정 안정론'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는 균형, 지역은 인물'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정부 견제론'을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여야는 이날 '주요 승부처'의 하나로 꼽히는 인천에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여야 모두 광역단체장 3석이 걸린 수도권을 잡고 전체 17곳 중 과반을 확보하겠다는 동일한 목표를 세운 가운데, 선거전 초반부터 수도권 사수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상임선대위원장인 이준석 대표와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김기현 의원 등 지도부와 인천 지역 의원·당협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인천에서 첫 중앙선거대책위 현장 회의를 열었다.

유정복 인천시장 선거 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맞붙는 '인천 토박이' 윤형선 후보도 참석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당 지도부는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에 대해 집중포화를 쏟아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후보를 겨냥, "인천이 도피처인가. 왜 성남에서, 경기도에서 인천으로 오나"라며 "인천을 우습게 보면 안 되고, 이건 단죄해야 한다. 인천 시민의 자존심을 계양을 보선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 직후 이 대표는 '국민의힘 희망 인천 출정식'을 하고,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윤형선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는 등 당 지도부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각 역할을 분담해 지원 유세를 벌였다.

김기현 위원장은 "힘 있는 집권 여당 후보를 통해 지역을 발전시키자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상임고문을 총사령탑으로 세운 민주당 선대위는 이날 인천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 장소는 이 상임고문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지(인천 계양을) 내에 있는 계양역 앞 광장이었다.

인천은 시장 선거는 물론 대선후보였던 이 상임고문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도 함께 치러지는 만큼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승리 깃발을 꽂아야 하는 지역이다.

출정식에는 이재명 후보와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는 물론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도 총집결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저희가 왜 인천으로 왔느냐.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이자 태풍의 핵이기 때문에 왔다"고 했고, 박지현 위원장은 "드디어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를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을 지방선거의 서막이 올랐다"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는 오전 인천 출정식에 이어 경기도 수원으로 이동,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의 유세단 출정식에도 참석해 지원 유세를 벌였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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