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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 1.2호기. 출처 : 고리원자력본부
고리 1.2호기. 출처 : 고리원자력본부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지난 11일 울산시장 선거 송철호 후보와 김두겸 후보에게 질의한 정책 의견의 답변을 19일 공개했다. 

이 단체는 두 후보에게 △고리2호기 수명연장에 반대하고, 수명연장 반대입장을 공개표명 하겠는지? △고준위 핵폐기물 부지 내 저장시설 건설에 반대하고, 이 사업이 진행된다면 반대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겠는지?를 물었다. 

단체에 따르면 송 후보는 지난 13일 두 질문에 모두 동의한다고 간단히 답했다. 

지난 18일 답변에 응한 김 후보는 앞선 질문에 "과학적으로 안전이 입증된다는 전제하에 연장 찬성"이라고 답했고, 이어진 질문에는 "발전소 부지 안에 저장시설을 건설하는 것엔 반대, 저장시설 부지는 절차에 따라 확정하고 그곳에 항구적인 저장이 돼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단체는 우선 "송 후보의 모두 동의와 김 후보의 발전소 부지 내 저장 반대 입장을 환영한다"고 전제한 뒤 "다만 김 후보가 여전히 과학 운운하며 40년이라는 설계수명이 다한 고리2호기 수명연장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어 우려를 표명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지난달 22일 원자력안전위원회 156회 회의에서 홍진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고리규제실장은 고리2호기 가동연수 증가로 고에너지 중성자로 인한 원자로 용기 취화가 높아지고 원자로 용기가 깨질 가능성이 높아져서 운영변경허가신청이 불가피했다고 발표했다"며 "이미 대다수의 나라들이 핵발전소의 수명연장을 허용해도 결국 경제성으로 운영을 포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울산은 16기의 핵발전소가 있는 세계 최대 핵발전소 밀집 지역이자 세계 최대 인구 밀집 지역"이라며 "울산시민의 안정을 위해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두 후보가 핵발전소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함께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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