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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니꼬동제련 온산산업장 전경. LS니꼬 제공
LS니꼬동제련 온산산업장 전경. LS니꼬 제공

LS그룹이 계열회사인 LS니꼬동제련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울산에 소재한 국내 최대 비철금속 소재 기업을 완전히 소유하게 됐다. 그동안 2대 주주인 일본기업의 동의를 전제로 하는 사업 확장과 투자가 용이하지 않았던 LS니꼬동제련으로선 지분 추가 확보로 향후 경영 활동의 보폭이 넓어질 수 있게 됐다.

LS그룹은 LS니꼬동제련의 보통주 2,327만 9,087주를 9,331억원에 매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이는 LS니코동제련의 일본 JKJS(Japan Korea Joint Smelting) 컨소시엄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것이다. 

기존에 LS니꼬동제련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던 ㈜LS는 이번 계약으로 100%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LS그룹은 완전자회사가 되는 LS니코동제련을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를 만드는 '종합소재기업'으로 키울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업공개(IPO)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S니꼬동제련은 국내 최대의 비철금속소재 기업으로 단일 제련소 기준 전기동 생산량 세계 2위인 온산제련소를 갖고 있으며 연간 생산능력은 680킬로톤 규모다.

LS니꼬동제련은 그룹의 디지털 전환 과제의 일환으로 2016년부터 생산 전 과정을 통신으로 연결해 공정이 자동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팩토리 시스템, ODS(Onsan Digital Smelter)를 추진 중이며, 지난해 말에는 아시아 최초로 동 산업계의 ESG 인증시스템으로 여기는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취득했다.

지난해 연결감사보고서 기준 매출 9조 9,015억원, 영업이익 3,544억원, 순이익 2,29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그룹 내 전기동을 주요 자재로 다루는 계열사들도 있어 향후 사업 시너지도 예상된다.

LS는 LS니꼬동제련을 더욱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향후 기업공개(IPO) 등도 검토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LS니꼬동제련을 구리, 금 등의 주력 제품뿐만 아니라 2차전지 소재, 반도체 소재까지 생산하는 종합소재기업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S그룹은 4,706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발행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JKL 측은 추후 LS니꼬동제련 주식의 24.9%를 교환사채와 교환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지분 거래는 기업공개(IPO) 등을 염두에 두고 지분을 100% 확보하려는 LS 측과 글로벌 사업 전략상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JX금속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이뤄졌다.

LS 관계자는 "부족한 자금은 차입을 통해 조달할 것"이라 설명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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