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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브랜드가 1분기 미국·유럽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반도체 부족에 따른 판매 감소 속에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이 높아졌다. 반면 중국 시장에서의 약세는 지속됐다.
23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올 1분기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판매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유럽 자동차 판매는 전년대비 10.6% 감소한 약 275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유럽자동차업체의 주요부품 수급처인 동유럽(우크라이나) 부품 공급망이 끊어짐에 따라 일부 업체들의 공장 가동 중단 연장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한국계 자동차 판매는 21.3% 증가한 27만대다. 주요 해외업체들이 두 자릿 수 감소한 데 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친환경차 판매 선전으로 전년대비 59.4% 급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처음으로 점유율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1분기 브랜드별 점유율을 보면 1위 폭스바겐 23.8% 2위 스텔란티스 19.0% 3위 현대차·기아 9.8% 르노 8.8% BMW 7.3% 등이다.

미국시장은 자동차 재고부족 및 고유가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급감한 반면 국산브랜드는 감소 폭이 적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올 1분기 미국 자동차판매는 신차 부족 및 고유가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5.8% 감소한 328만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토요타(-14.7%) GM(-20.4%) 포트(-17.1%) 등 미국 내 주요업체는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기아는 각각 -2.3%, -5.2%로 감소 폭이 적었다.

이 가운데 현대차그룹의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 EV6가 큰 인기를 끌면서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은 439% 급증한 1만 7,000대까지 치솟았다.

올해 1분기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2% 증가한 600만대를 기록했지만, 한국산 차량 판매는 39.3% 감소한 9만 4,000대에 그쳤다.

한국 브랜드는 2016년 사드 사태 후 지속된 판매 부진으로 베이징현대가 베이징 1공장을 매각하는 등 어려운 상황. 

협회 관계자는 "한국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미국·유럽에서 3위를 달성하며 선전했지만 중국시장의 약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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