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제상 부인 영혼 깃든 암자
박제상 부인 영혼 깃든 암자
  • 김동균 기자
  • 2022.05.2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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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U+탐방] 울산과 나, 지역 문화재를 찾아서- 2.은을암
미해왕자 구하려 떠난 남편 부고 소식에
죽은 부인 혼이 새가 되어 숨어 날아든 곳
날아오른 자리 이름 딴 '비조마을' 생기기도
울주군 범서읍 국수봉에 정상아래에 자리한 작은 암자 은을암.
울주군 범서읍 국수봉 정상 아래 자리한 작은 암자 은을암. 2022. 5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코로나 스트레스를 푸는데 자연만큼 좋은 것도 없다. 울산 인근에도 유명한 관광지나 등산코스가 너무나 많다. 
그 중에서도 자연과 함께 울산의 역사와 문화재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본다면 더할 나위 없다. 
오늘은 5월의 신록과 함께 도심 인근의 숨은 아름다움과 애틋한 사랑을 품은 은을암을 소개하고자 한다.  

●은을암은 어떤 곳
은을암(隱乙庵)은 울산광역시기념물 제1호인 박제상유적지 중 한 곳이다. 울주군 범서읍 척과리 산 152( 도로명 : 범서읍 은을길 272 ) 국수봉(菊秀峰·해발 603m) 정상 아래에 있다.
 신라의 충신 박제상(朴堤上)이 인질로 잡혀간 미해왕자(美海王子)를 구출하기 위해 왜국으로 떠난 뒤 부인 김씨는 동해가 내려다보이는 치술령(鵄述嶺)에 올라가서 남편을 기다리다가, 남편이 처형되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두 딸과 함께 남편의 뒤를 따라 죽었다. 

 당시 부인의 시신은 망부석(望夫石)으로 변했고 부인과 두 딸의 혼은 세 마리의 혼조(魂鳥)가 되어 날아올라 이 바위틈에 숨었다. 이로 인해 그 바위를 은을암(隱乙巖, 숨을 '은(隱)'과 새 '을(乙)')이라 불렀다. '은을암의 쌀바위' '치술령 망부석' '치술신모와 망부석'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리고 새가 날아오른 자리를 비조(飛鳥)라 했다. 울주군 두동면 만화리에 '비조 마을'이란 이름이 남아 있다. 그 뒤 충절과 정절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암자를 창건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중창 및 중수의 역사는 전래되지 않고 있다.

 현존 당우로는 극락전을 비롯해 영산전·무설당(無說堂)·삼성각·범종루 등이 있다. 극락전 법당 중앙에는 아미타여래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협시하고 있고 화려한 영산회상도가 후불벽을 장식하고 있다.
 
●연관 유적지는
은을암은 국수봉 정상(해발 603m)에서 300m 아래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이 곳을 방문한 뒤 임도를 통해 서북 방향으로 3.5㎞ 정도(차량기준 10여분 소요) 올라가면 박제상 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또 산길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두동면 치술령(765.4m) 정상이 나오고 이 곳에 망부석이 자리하고 있다. 바위에는 '망부석'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신라 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두딸의 혼이 새가 되어 바위 틈새에 숨어 들었다는 은을암의 모습.
신라 충신 박제상의 부인과 두딸의 혼이 새가 되어 바위 틈새에 숨어 들었다는 은을암의 모습. 2022. 5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인근에 가볼만한 장소는
은을암에서 박제상 유적지를 가는 길에 블루베리 농장과 직판장이 있으며 원하면 필요한만큼의 블루베리를 구매할 수도 있다. 
 
●주변에 먹거리와 볼거리 및 체험장소
은을암 가는 길목에서 울산들꽃학습원과 척과초등학교를 지나면 다양한 먹거리 장소를 만날 수 있다. 특히 메기 메운탕, 오리탕, 오리불고기, 염소불고기 등이 유명한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꽃찻집과 전통찻집도 만날 수 있다. 꽃찻집에서는 차를 마시는 공간뿐만 아니라 꽃차를 구매할 수 있고 꽃꽂이 등을 체함할 수도 있다. 

●어떻게 갈 수 있나
· 척과보건진료소~은을암: 8.6㎞(일반차량 12분: 시내버스 718번)
· 박제상 유적지~은을암: 3.5 ㎞(일반차량 10분 소요) 
· 다운동행정복지센터~은을암: 11㎞(일반 차량 25분)

글·사진=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은을암의 내부.
박제상 부인과 두 딸의 혼이 세가 되어 날아 들어다는 은을암의 내부 모습. 2022. 5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은을암 입구에 하늘을 향해 뻗은 느티나무.
은을암 입구에 하늘을 향해 뻗은 느티나무. 2022. 5 김동균기자 justgo99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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