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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뒤 울산 생산연령인구가 전국에서 최대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과 고령화 영향으로 오는 2050년 울산지역 생산연령인구가 2020년 대비 50% 이상 줄어든다는 예측이다. 인구 감소율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시도편) 2020∼2050년'에 따르면 울산지역 총인구는 2020년 114만명에서 2050년 84만명으로 25.9% 감소한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울산에 이어 대구 -25.2% 부산 -25.1% 순으로 인구 감소폭이 컸다.  

반대로 경기, 세종, 제주, 충남 등 4개 시도의 인구는 증가한다. 세종은 증가율이 81.1%에 달한다. 아울러 경기는 6.7%, 제주는 4.5%, 충남은 0.7% 늘어난다.

울산에서 15∼64세 생산연령인구도 전국 최고로 추락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2020년 대비 2050년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울산이 꼽혔는데, -50.6%로 나타났다. 85만명에서 42만명으로 급락한 것으로 전국 평균 -35.3%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은 울산에 이어 대구(-49.0%)이고, 감소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22.2%)와 제주(-23.6%)로 조사됐다. 세종의 생산연령인구는 2050년까지 48.1%(12만명) 증가할 전망이다. 

이중 25~49세 주요 생산연령인구는 같은 기간 울산에서 43만명에서 18만명으로 57.2%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울산에 이어 경남 -54.5%, 대구 -53.2%, 부산 -52.5% 순으로 25~49세 주요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컸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울산 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2020년 14만명에서 2050년 35만명으로 157.0% 증가한다. 울산에서 85세 이상 고령인구는 같은 기간 1만명에서 7만 4,000명으로 633.7% 늘어난다.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15.1%에서 2050년 38.3%로 23.2%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인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보면 2020년 국내 총인구는 5,184만명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0년에는 4,736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로 수도권 인구는 2020년 2,602만명에서 2035년 2,641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2050년에는 2,509만명으로 줄어든다. 같은 기간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2%에서 53.0%로 오히려 늘어나게 된다. 중부권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진다. 2020년 인구는 717만명(13.8%)이며 2038년 739만명(14.6%)을 정점으로 감소해 2050년에는 716만명(15.1%)을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영남권과 호남권 인구는 2020년 각각 1,290만명, 575만명에서 30년간 계속해서 줄어 2050년에는 1,019만명, 493만명까지 쪼그라들게 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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