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를 넘길수록 울산 전체 학생 숫자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나 다문화 학생은 계속해서 늘고 있어 새로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물론 저출산 문제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우선 사안이지만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대책 마련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울산 초·중·고 전체 학생 수가 2017년만 해도 14만명을 넘겼으나 이듬해 13만 7,000명으로 14만명의 선이 깨졌다. 이후 2018년 13만 7,469명, 2019년 13만 4,015명, 2020년 13만 1,169명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도 약 13만 762명으로 줄어 13만명의 선마저 깨지기 직전이다.

반면 지난해 초·중·고 다문화학생 숫자는 총 3,542명으로, 전년도인 2020년 3,264명에서 8.6%인 278명이 늘었다. 최근 5년간 울산 다문화 학생 수 통계를 보더라도 2017년 2,523명에서 2021년 3,542명으로 5년 사이 40%(1,109명)나 증가했다.

저출산 여파로 인한 전체 학생 수 감소와 달리 다문화 학생 수 증가는 외국인 노동자, 국제결혼, 귀화 외국인 등 여러 방면에서 유입된 다문화가정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처럼 급격히 증가하는 다문화 학생으로 인해 다문화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이에 따른 학교 관리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은 시대적 요구다.

울산시 교육청이 다문화 교육 정책학교 운영, 다문화 맞춤형 교육지원, 찾아가는 한국어 교육 등 다양성이 존중되는 건강한 학교문화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다문화 학생들의 적응을 위해서는 학부모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부모가 우리나라 전반적인 교육 환경과 시스템을 이해하고 언어와 문화 등 여러 면에서 잘 적응한다면 학생도 부모를 따라 잘 적응할 확률이 높다.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은 다문화 학생들을 위한 정책뿐만 아니라 학생 전체, 사회 전체적인 인식 개선과 분위기를 바꾸는 근본적인 다문화 학생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다문화 학생들이 학교 교육에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