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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자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방역지표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코로나 후유증이 만만찮다. 그동안 집에 머무른 시간이 많았던 관계로 운동량은 줄고 배달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식사를 해결하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도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우울증을 호소하거나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자의 고충 상담이 상당히 증가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이는 코로나 감염 우려로 병원 진료를 미루거나 거르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영유아·어린이를 대상으로 수두나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같은 감염병 발생이 우려되는 점이다. 특히 학교나 유치원 등의 단체 생활을 통해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5년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의 발생 추이를 보면, 개학 시기에 환자가 늘었다가 방학 때 줄어들기를 반복했다.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020년 이후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의 환자 발생이 약 25% 정도 줄었지만, 전면등교가 본격화하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유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울산시가 이달부터 전면등교를 통한 학교 수업 정상화에 따라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수두와 유행성이하선염은 침방울이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효과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 등의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비누로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등이 대표적인 예방수칙이다.

또 집단유행을 막으려면 수두는 모든 피부병변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선이하선염은 증상 발현 후 5일까지 등원과 등교를 중지해야 한다. 영유아의 경우 예방접종도 권장된다. 수두백신은 80~85%, 유행성이하선염 백신은 약 95%의 질병 예방효과가 있고, 감염이 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 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이러한 질병은 일단 코로나와 관련성이 없지만 코로나 감염으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취약하다는 점에서 개인 건강관리가 최선의 방책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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