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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가 오는 2024년 국내 첫 해상풍력발전소가 될 울산 '반딧불'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앞두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 24일 대구에서 개막한 '2022년 세계가스총회'에 참석한 자크 에티엔 미셸 에퀴노르 코리아 사장은 27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울산시 앞바다에 150㎢ 규모의 부유식 풍력발전단지 조성 계획인 '반딧불' 1차 사업이 현재 환경영향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게 되면 오는 2024년 최종 투자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에퀴노르의 반딧불 프로젝트는 울산 연안에서 약 70㎞ 떨어진 150㎢ 넓이 해역에 800㎿ 규모로 반잠수식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8년 또는 2029년 시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셸 사장은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한국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에 필요한 풍력 터빈·케이블 생산을 위해 한국 기업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퀴노르는 울산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사용될 부유체의 기본설계를 수행할 사업자로 지난 4월 엔지니어링 업체 테크닙 에너지스를 선정하기도 했다.

에퀴노르는 전 세계 30여 개국에 진출해 석유, 가스, 풍력, 태양광 에너지 등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2014년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에퀴노르는 804㎿ 반딧불 부유식해상풍력과 함께, 한국석유공사·동서발전과 공동개발사로 참여하고 있는 200㎿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편, 현재 동해 가스전 인근에는 에퀴노르를 비롯해 KF윈드, GIG-토탈, 석유공사, 쉘-코엔트헥시콘, CIP-SK E&S 등이 9GW급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9GW급은 원전 9기와 맞먹는 규모의 발전량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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