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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울산지부협의회 회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고 질적으로 흉악해질 뿐 아니라 재범의 비율도 상승하고 있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면서 범죄 문제를 형사사법기관만의 영역이 아닌 사회 공동의 해결 과제로 바라보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범죄로부터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한 국민적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기존의 자원봉사 활동이 사회복지의 영역을 넘어 환경보호, 문화, 체육 등의 분야에서 범죄예방과 같은 형사사법 분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됐다.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사회적 취약계층을 '이웃'의 관점으로 바라보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공동체로 인식하고 있지만 법무보호복지 영역에서는 법무보호대상자를 '범죄자'라는 인식과 편견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의 저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들을 지원하는 공적 전달 체계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유관 단체와 법무보호위원들의 자원봉사와 출연으로 유지되고 있는 등 민간분야의 참여가 상당 부분 필요한 상황이다.
 
법무보호위원은 다른 일반인보다 법무보호대상자에 대한 이해가 높으며 사회적 신망이 두텁고 활동성이 있는 자들로 구성돼 법무부 장관이 위촉하고 있다.
 
법무보호대상자들에게 취업지원, 직업훈련, 사전상담, 주거지원, 종교행사, 법무보호대상자 자녀 학업지원 등에 대한 활동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과 함께 상호보완하는 구조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해나가고 있다.
 
특히, 울산지역의 경우 일정한 기술이 없어 취업에 곤란을 겪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워 취업에 활용하고자 하는 법무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취업에 용이한 용접, 온수온돌, 방수 및 타일, 공조냉동 등에 대한 기술을 가르쳐 취업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의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산업현장에 부응하는 출소자 기능경기대회를 통해 취업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는 법무부 법무보호위원 울산지부협의회에서 주관하고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울산지부에서 주최해 2021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6월 18일 2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다.
 
기능경기대회의 직종으로는 용접·방수시공·온수온돌·타일시공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능경기대회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울산지부 및 법무보호위원들의 지원으로 배운 기술들을 선보이며 이를 통해 산업현장에 부응하는 기술을 습득하고 법무보호대상자들의 사기진작을 통해 안정적인 취업으로 이어지기 위한 자리이다.
 
효과적인 기능경기대회가 되기 위해 공단 및 법무보호위원 그리고 법무보호대상자의 적극적인 협조 및 참여와 더불어 사회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상황으로 법무보호대상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고자 법무보호위원 및 공단 직원들과 함께 유관기관 및 단체, 기업체 등에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이는 법무보호대상자를 '출소자'라는 부정적인 인식보다는 '이웃'이라는 관점으로 사회적 취약계층인 법무보호대상자의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걸음에 지지와 격려를 부탁드린다.
 
법무보호대상자와 그들의 가정에 온전한 사회복귀가 될 수 있도록 아름다운 동행에 함께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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