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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 아동인구 추이.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동남권 아동인구 추이 및 양육 현황. 동남지방통계청 제공

울산 전체 인구에서 만 18세 미만 아동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저출산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울산 역시 아동인구 감소세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울산 아동인구가 매년 감소하고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 다만 다문화부모 아동 비중은 갈수록 늘고 있어 대조된다. 

동남지방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최근 5년간(2016~2020년) 행정통계로 본 아동 인구·가구와 양육 현황'을 보면 울산 아동 인구는 2016년 21만  6,000명에서 2017년 20만 900명, 2018년 20만명, 2019년 19만 3,000명으로 떨어졌다가 2020년 18만 7,000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울산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6년 18.5%, 2017년 18%, 2018년 17.4%, 2019년 16.9%, 2020년 16.4%로 낮아졌다. 2020년 울산 전체 인구에서 아동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국 평균(14.7%) 보다 높은 수준이며, 동남권에서도 가장 높다. 부산은 13.0%, 경남은 15.6%다. 

울산 전체 아동 중 양 부·모가 양육 중인 아동은 90.2%였으며, 한 부·모 양육 아동은 7.4%, 부모가 양육하지 않는 아동은 2.5%로 나타났다. 

울산에서 부모가 같이 양육하는 비율은 전국(88.4%)보다 높고, 동남권인 부산(88.4%), 경남(88.3%) 보다도 높다. 하지만 한 부모 양육 비율은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특히 2019년에서 2020년 사이 크게 증가했다. 2016년 6.8%에서 2018년 6.9%에서 2019년 7.0%에서 2020년 7.4%로 뛰었다. 

울산 아동인구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다문화부모의 아동은 반대로 늘고 있는 상황. 

울산에서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다문화부모'의 아동 수는 2016년 5,320명에서 2020년 6,010명으로 급증했다. 울산 전체 아동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5%에서 3.1%로 늘었다.

다문화부모의 아동 수는 동남권인 부산에서도 2.2%에서 3.1%로, 경남에서도 3.0%에서 4.1%로 크게 증가하는 분위기다.

한편, 2020년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동남권의 상시직 부모의 육아휴직 비율은 8.3%로, 부모별로는 부 1.7%, 모 6.6%로 나타났다. 상시직 부모의 육아휴직 비율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동남권 모두 매년 증가 추세이고, 특히 부의 육아휴직이 크게 늘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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