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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성 울산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정책과 순경
신희성 울산자치경찰위원회 자치경찰정책과 순경

처음으로 가게 '셔터'를 올리고 첫 손님을 받기까지 설레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스러운 가게 주인의 그 맘을 조금은 알 것 같다. 
 
부단히도 달려온 '지난 1년'으로 가게 진열대를 세우고, 앞으로 달려갈 '비전과 각종 정책'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전용 창구도 만들고 가게 디자인도 신경 썼지만, 주인은 아직 성에 차질 않는가 보다
 
지난달 25일 울산 자치경찰위원회 홈페이지가 '첫 문'을 열었다. 
 
지난해 '자치분권'의 기치 아래 시민들의 격려와 성원을 안고 울산 자치경찰위원회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위원회는 지역의 자치경찰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합의제행정기관으로 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주요 정책의 심의 의결, 사무조정 관련 경찰청 협의, 자치경찰 사무 감사 및 고충 심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울산자치경찰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위원회는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토대로 홈페이지 개설에 대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왔고, 수개월의 노력과 심혈을 기울인 끝에 전용 홈페이지를 개발, 시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홈페이지는 자치경찰제도 안내부터 주요 치안 시책, 위원회의 비전과 목표 및 자치경찰 활동 사항 등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를 사용자 입장에서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구성했다. 
 
모바일과 태블릿, PC의 화면 해상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환되는 홈페이지 웹 기술은 다양한 사용자환경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성공적인 홈페이지 개발을 위해 개발자는 직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하기도 했는데, 특히 김태근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최고로 염두에 두고 콘텐츠 구성과 디자인에 많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국민신문고로 바로 연결되는 '자치경찰에 바란다'와 자치경찰 '정책 제안' 게시판은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그의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앞서 말한 가게 주인의 우려와 걱정은 아마도 '완벽할 수 없지만, 완벽 하고픈' 절실한 그 마음일 것이다. 가게가 한번 그 문을 열게 되면 수많은 손님이 다녀가고 생각지도 못한 시행착오도 겪게 된다. 홈페이지도 개설보다 사후관리가 더 중요한 이유다. 

 
자치경찰을 홍보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지향하는 살아있는 매개체가 되려면 끊임없는 '가게 경영'은 필수다. 꼼꼼하게 하나하나 따져보는 소비자가 그렇듯, 홈페이지를 찾을 시민의 관심과 참여는 절대 그냥 오지 않는다. 
 
가게의 성공을 바라는 고객들의 성원도 있지만, 때론 '쓴소리'도 있는 것이다.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인지, 그냥 그 상태로 머무를 것인지 이제 우리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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