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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주요 산업의 경기 전망에서 조선과 철강 등은 다소 고전하는 반면 자동차, 정유, 석유화학, 이차전지 등은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022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주요산업 수출은 수출단가 상승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전망되나, △글로벌 경기둔화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 △공급망 불안정 지속 등의 대외여건 불확실성 심화로 전년동기(28.9%)보다 크게 축소된 6.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내수와 생산을 중심으로 수출, 수입 등 전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차전지산업 역시 큰 폭 성장할 전망이다. 자동차와 일반기계, 정보통신기기 역시 수출·내수·생산·수입 모두 소폭이나마 성장 흐름이 예상된다.

그러나 조선은 내수만 호조를 보일 뿐 수출과 생산은 큰 폭 하락이 예상됐다. 

철강과 가전,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역시 수출을 중심으로 부진할 전망이다. 정유와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수출·수입액이 큰 폭 늘지만 실질적인 경기를 보여주는 내수, 생산은 정체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이 같은 경제·산업 여건을 고려한 산업별 투자·수출입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반도체 부문에선 미국발 공급망 재편과 그에 따른 주요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부문 투자에 발맞춰 주요국에 버금가는 수준의 지원으로 국내외 기업의 신규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문에선 전기차와 충전요금에 대한 세제혜택을 연장하고, 기존 내연기관차 부품사의 사업 전환 저리 융자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조선업계는 철강, 해운업계와의 상생 협의체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인력부족 등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2022년 연간 성장률은 산업연구원 기존 전망치보다 0.3%포인트 하향한 2.6%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 심화, 공급망 교란 등 불확실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가가 112달러까지 치솟고, 환율은 연평균 1,246.5원으로 전년 대비 9.0%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은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해상운임이 급등한 영향이 반영돼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민간소비는 코로나 방역완화로 기대감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인상, 가계부채 부담,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소득 저하 등으로 전년대비 3.3% 증가로 그칠 전망이다.

설비투자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1.0% 감소세가 예상됐고, 건설투자는 건설자재 비용 상승이 회복세의 제약요인이 돼 0.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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