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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당선인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당선인

- 두 번째 만에 울산광역시 호의 선장이 됐다. 당선 소감 한 말씀?
△먼저 부족한 저를 선택해 주신 울산시민 여러분께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와의 경쟁에서 뜻을 이루지 못한 송철호 후보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치열했던 선거가 모두 끝난 만큼 이제는 통합의 시간이다. 저를 지지하지 않으셨던 시민의 가치도 김두겸의 용광로에 담아 녹여 내겠다. 울산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한데 뭉치기를 기대한다.

-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비결과 함께 가장 어려웠던 점은?
△저는 8년 간의 정치공백이라는 핸디캡을 안고 출발한 후보다.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많이 불리한 상태였기 때문에 선거 전략도 이를 극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은 다른 후보보다 일찍 출발해 선거운동 기간을 길게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시장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했고,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이 필요로 하는 걸 파악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도 하고 대안도 제시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가 당선으로 이어진 것 같다.

어려웠던 점은 치열했던 당내 경선을 통과하는 과정이었다. 당심을 얻기 위한 전략도 함께 추진했기 때문에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 관문인 본선은 막바지에 허위사실을 기반으로 한 네거티브 공세가 심했던 것 같다. 무척 실망스러웠지만 대세가 기운 상태였기 때문에 가급적 대응하지 않는 전략을 택했다.

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시민 여러분이 힘을 주셨기 때문에 오늘의 결과가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올린다.

- 울산 발전을 위한 핵심 공약을 제시한다면?
△울산의 인구가 급속하게 줄고 있는데, 일자리 때문이라 생각한다. 일자리 문제 해결책을 저는 그린벨트에서 찾고자 한다. 울산 전체 면적의 25%를 차지하는 그린벨트가 도심을 가로지르고 있어 도시균형 발전을 막고 있다. 환경적으로도 보존가치가 없는 지역이 많이 있다. 저는 이 그린벨트를 보존 할 곳은 확실히 보존하고, 보존가치가 없는 지역은 과감하게 해제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2030년까지 국내에 63조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시설을 늘린다고 한다. 자동차도시 울산에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공장용지를 보급하고, 인센티브도 제공하겠다. 또 경주·양산으로 흩어져있는 협력업체도 울산으로 되돌아오게 하겠다. 

신도시에 의료·교육·쇼핑 시설을 잘 갖춰 인구유출을 막고, 다른 도시와의 경쟁력도 갖추도록 하겠다. 울산에 부족한 의료시설과 교육시설을 늘려 정주여건을 갖춰야 인구유출을 막을 수 있다. 제2울산대학교병원을 도심에 건립하고, UNIST에 의과대학을 설치해 부족한 의료시설을 확충하고, 한해 8,000여 명이 넘는 학생들이 대학진학을 위해 울산을 떠나는 현실을 감안해 종합대학을 하나 더 유치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의 울산 공약에 국립종합대학 울산 이전이 포함됐기 때문에 정부를 설득해 실현시키도록 하겠다. 

- 임기가 시작되면 가장 집중해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일자리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다뤄야 한다. 인구감소 문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산단을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좀 찾아야 한다.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물가가 뛰고 금리도 빠르게 상승해 자영업자와 취약계층이 큰 어려움을 겪고 계시기 때문에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시급하다. 정책 우선순위를 잘 매겨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 4년의 임기 시작을 앞둔 가운데 울산광역시의 수장으로서 각오의 말씀 한 마디?
△울산은 올해로 공업단지 지정 60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울산 경제가 침체 되고 인구가 감소하는 총체적 위기를 맞고 있다. 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

우리 울산이 잘해왔던 자동차·조선·화학과 같은 주력 3대 업종은 혁신을 통해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현대차와 롯데켈미컬과 같은 울산의 대기업이 울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전 시민이 나서 투자환경을 만들도록 하겠다. 울산에 부족한 4차산업, 에너지 산업을 육성시켜 미래 먹거리를 확충하겠다.

울산이 다시 산업수도로서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각오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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