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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전국 평균 투표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50.9%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지역 투표율 역시 역대 지방선거 사상 가장 낮았던 2002년 제3회 지방선거와 동률인 52.3%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을산지역 투표율은 52.3%로 울산지역 총 유권자 94만1,189명 중 49만1,931명이 투표해 52.3%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의 평균 투표율 50.9% 보다는 1.4%p 높았지만, 역대 울산지역 지방선거 투표율 중에서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특히 전국 투표율은 지난 2018년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평균 투표율 60.2%보다 9.3%p 낮은 것이고, 울산의 경우 4년전 지방선거 투표율 64.8%보다 12.5%p 낮아진 것이다.

 울산의 경우 지난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이듬해 치러진 1998년 제2회 지방건서에 57.6%, 2002년 3회 52.3%, 2006년 4회 52.8%, 2010년 5회 55.1%, 2014년 6회 56.1%에 이어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64.8%를 기록하는 등 매회 투표율이 상승곡선을 보여오다 이번 선거에서 역대 지방선거 사상 가장 낮은 투표율로 회귀했다.

 울산지역 구·군별 투표율은 동구가 55.6%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중구 54.3%, 울주군 52.6%, 그리고 남구와 북구가 50.3%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울산에서 치러졌던 사전투표에서는 울산은 19.65%의 투표율을 기록, 전국 평균 20.62%보다 0.97%p 낮았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58.5%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 강원도(57.8%), 경남(53.4%), 서울(53.2%), 제주(53.1%) 순을 보였다. 울산은 경북(52.7%) 다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투표율 7위를 기록했다.

 이날 지방선거 투표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타나자 "투표해야 이긴다"며 사전투표에서부터 지지층의 투표 독려에 나섰던 여야 정당 캠프진영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당마다 낮은 투표율이 가져올 판세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투표종료 직전까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를 보내는 등 투표율 높이기에 마지막까지 안간힘을 쏟으며 투표 결과가 승패에 미치게 될 파장을 걱정스럽게 지켜봐야 했다.

 울산시선관위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데다 대통령선거 이후 3개월 만에 선거가 실시되면서 상대적으로 선거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유권자들이 관심도가 떨어진 것이 투표율이 낮아진 이유일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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