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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집 1 ⓒ송무용
담쟁이 집 1 ⓒ송무용
담쟁이 집 2 ⓒ송무용
담쟁이 집 2 ⓒ송무용
담쟁이 집 3 ⓒ송무용
담쟁이 집 3 ⓒ송무용
담쟁이 집 4 ⓒ송무용
담쟁이 집 4 ⓒ송무용

담쟁이 엄마가 사는 집은 언제나 절벽이다.
아무도 살 수 없는 곳, 살아가기 불가능한 곳에 집을 짓고 산다.
그 절벽에 몸을 붙이고 씨앗을 낳고 죽어간다.
봄이면, 그 절벽의 씨앗은 엄마처럼 싹을 틔울 것이다. 

담쟁이 시리즈 사진 작업을 하면서 언제나 생각나는 시
도종환의 ‘담쟁이’다.

저것은 벽
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
그때,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 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 
저것은 절벽의 벽이라고 말할 때

송무용mys010@hanmail.net경성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순수사진 전공2021 개인전 '도시의 자국', 부산 경성대학교2018 국제교류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 전남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2016 초대전 '새벽, 나무를 품다',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송무용
mys010@hanmail.net
경성대학교 대학원 사진학과 순수사진 전공
2021 개인전 '도시의 자국', 부산 경성대학교
2018 국제교류사진전 '사진의 또 다른 관계성', 전남 담양 한국대나무박물관
2016 초대전 '새벽, 나무를 품다', 울산 북구문화예술회관

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을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
푸르게 절망을 다 덮을 때까지
바로 그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담쟁이 잎 하나는 
담쟁이 잎 수천 개를 이끌고 
결국 그 벽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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