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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당원들이 시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울산시당 위원장과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지역 당원들이 시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6·1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울산시당 위원장과 지도부의 총사퇴를 촉구했다.

6·1지방선거의 참패로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퇴진 등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도 민주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선거 후유증으로 인한 진통이 일고 있다.

울산지역 지방선거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했던 광역시장은 물론 5개 기초단체장 모두를 잃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시당위원장과 지도부 총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갖는 등 반발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3일 더불어민주당 시당 당사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핵심당원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내건 민주당 당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민주당 참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울산시당 이상헌 위원장과 지도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방선거가 민주당 참패로 끝났다. 울산도 전멸됐다. 민심은 민주당을 호되게 심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국민과 당원께 사과하며 총사퇴했다"면서 "민주당 울산시당 위원장과 지도부도 책임을 통감하고 총사퇴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지방선거 참패의 원인으로 △비상식적 후보자 공천 △시당의 선거전략 부재 △울산시당의 비민주적·독단적 운영을 꼽았다.

이들은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기초선거구 대부분 가와 나를 배정해 한 선거구에 2명의 같은 당 후보자끼리 비난하는 구도를 만들어 모두가 자멸하는 결과를 낳았고, 선거기간 선거구마다 시당의 역할이 보이지 않는 등 선거전략이 부재했고, 평상시 권리당원, 일반당원들과의 소통과 단합을 위한 기회가 없는 등 폐쇄적이고 소극적이었다"면서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적쇄신이 있어야 하고, 새로운 인물들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울산 민주당 당원들의 조직력, 활동력을 새롭게 키워간다면 민주당은 지역사회에 신임을 받고 모든 선거에서 이길 것이다"며 지도부 퇴진을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당 차원의 공식적인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다만, SNS 등을 통해 지역위원장들의 사퇴와 지도부의 반성과 자성을 촉구하는 글들이 잇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김태남 울주군지역위원장은 지난 3일 SNS를 통해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역위원장 사퇴의사를 밝혔다.

심규명 남구갑 지역위원장도 SNS를 통해 "기초의원 후보를 2명씩 내보냄으로써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선거세를 분산시켰음은 물론 시민과 가까운 후보들 간의 경쟁을 통해 표가 분산돼 우리 당 후보들이 전멸 하다시피했다. 뼈저리게 반성해야 한다. 힘들더라도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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