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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상승 속도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요인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 해제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이 배경이다. 
 
이런 추세라면 하반기에는 6%물가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전국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상승률은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직전만큼 물가 거품이 부풀어 올랐다는 의미다. 
 
물가 상승률이 당분간 최소한 5%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통계청 어운선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다음 달 물가가 전월 대비 -0.4% 이상이 나오지 않는 한 5%대가 유지될 것"이라며 “5%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물가상황점검회의를 열고 5월에 이어 6월, 7월에도 5%대의 높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만큼 국제유가·곡물가격이 내려갈 요인이 없고 글로벌 공급망 역시 빠른 속도로 복구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조치가 해제된 상황에서 외식 등 개인서비스 가격의 상승세 또한 인위적으로 통제되지 않는 영역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6%대 물가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상황이 이렇자, 오는 7월 말 종료될 예정인 유류세 인하를 추가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부는 현재 물가 상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조만간 발표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물가 안정과 관련한 추가 대책을 담을 전망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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