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부품 차량 운송 거부 장기화시 생산 차질 불가피
현대차 부품 차량 운송 거부 장기화시 생산 차질 불가피
  • 김지혁 기자
  • 2022.06.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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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
협력사 노동자 70%가 조합원
비조합원 마찰 우려 경계 강화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오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폐지와 고유가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선전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오후 2시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울산지역본부(이하 울산화물연대)가 이틀째 총파업을 벌였다. 
 울산화물연대는 이날 울산신항과 정일컨테이너부두, 울산 석유화학단지 정문 등 주요 거점 6곳에서 집회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 오후 2시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납품차량들이 운송 거부에 들어가면서 앞으로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내 화물운송 중개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운송 협력업체 총 19곳과 계약을 맺고 있다. 
 이들 협력사 소속 화물 노동자 중 약 70%가 화물연대 조합원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생산라인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하는 '적시생산방식'(JIT·Just In Time)으로 가동되고 있어 일부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 생산라인 전체가 멈춘다. 
 하루 평균 납품차량 1만1,000대가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고 가며 부품을 조달하고 있는 상황으로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부품 수급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까지는 납품 차질이 당장 발생하지 않아 모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 중이지만 현재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조합원 차량들이 출입문 앞에서 회차하면서 비조합원 차량 노동자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경찰은 납품차량 운행 방해 등 불법행위 발생시 즉각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 울산공장 주변에 경찰관과 기동대를 배치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연장, 운송료 인상 등을 요구하며 지난 7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 기사들의 적정 임금을 보장해 과로·과적·과속을 방지하겠다는 취지로 2020년 도입된 제도로, 3년 일몰제로 시행돼 올해 말 폐지를 앞두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 운임제가 꼭 필요하다며 파업의 정당성을 피력하고 있다.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기자 회견을 열고 "유가 급등으로 화물 운송 비용이 급상승했는데도 화물 운송료는 유지되고 있다"며 "유류비가 증가한 만큼 화물 노동자의 소득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화물 노동자의 월평균 순수입은 약 342만원으로, 경유 가격 인상으로 100만∼300만원 가까이 지출이 증가하면 사실상 수입이 '0'에 가까워진다"며 "운행할수록 오히려 적자가 발생해 운송을 포기하는 화물 노동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유류세 인하 정책을 내걸었지만, 유류세와 함께 유가 보조금이 삭감되므로 화물 노동자에게 유류세 인하의 효과는 미미하다"며 "화물 노동자들은 심각한 생계 위협에 내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ℓ당 2,028원으로, 1년 전인 작년 6월 평균(1,374원)보다 47.6% 상승했다.
 여기에 요소수 가격까지 크게 올라 화물노동자의 부담을 키웠다. 
 현재 전국 평균 요소수 가격은 ℓ당 1,773원으로, 1년 전(900원)보다 97% 올랐다.

 이에 앞서 일부 노동·사회·종교단체 관계자들도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지지한다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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