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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후보들이 9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후보들이 9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6·1지방선거가 끝난 지 10여 일이 돼 가지만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여전히 선거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지방선거 기초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후보들은 9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보궐선거와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세 번의 선거로 민주당 울산시당의 한계와 전략의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더불어민주당 내 당원 반발은 선거 직후인 3일 울산시당 앞에서 있었던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도부는 사퇴해야 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에 이은 두 번째 공식적인 반발 움직임이다.

이들은 "3번의 선거 모두 선대위를 이끈 지도부는 권한만 있고, 구체적으로 책임지는 모습은 없었다. 다가올 8월 전당대회에서 앞의 3번의 선거에서 선대위를 이끌었던 분들은 당의 쇄신을 위해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지방선거와 관련해 "울산시당 위원장 전권으로 꾸려진 공천심사위원회를 통해 2인 선거구에 '가'와 '나'를 배치해 오히려 내부 경쟁을 부추기고 다른 정당의 승리에 도움을 준 공천이 되는 등 잘못된 공천 전략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는 변해야 한다. 매번 선거에서 패배할 때마다 반성하겠다는 의미없는 말만 내던지고,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정말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민주당의 미래를 위해 이제 정치적 욕심을 버리고 책임 있는 분들은 스스로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 때마다 급조된 인물로 공천 문제를 만들지 말고 평상시 당선인, 활동 당원, 정당 지원 등을 지역에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선거를 위한 상설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관계자는 "선거구에 '가'와 '나'를 배치한 것은 출마후보자들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 선거구마다 단수 공천했을 경우 예상되는 출마후보들의 반발 문제도 고려해야 했고, 당시 '나'로 배정된 후보들 역시 선거에서 경쟁해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안고 출마를 했던 것 아니냐"며 "전략의 부재로 인한 선거 참패였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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