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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에게 제기된 '성상납 의혹' 문제를 다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24일에서 27일로 또 다시 연기됐다며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1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윤리위가 24일에서 27일로 또 늦춰졌다고 하더라"며 "진짜 이렇게 길게 끌 일도 아니다. 빨리빨리하고 신속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당초 국민의힘은 지난 2일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건을 논의하기 위한 윤리위를 열기로 했으나, 지방선거를 이유로 24일로 미룬 바 있다. 이번에 또 다시 27일로 위원회가 연기된 것이다.
 
이 대표는 "이것 때문에 당에 혼란을 가져 온 기간이 얼마냐, 선거기간 때부터 당이 정책을 추진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어려움이 많았다"며 "빠른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거듭 요청했다.
 
진행자가 '윤리위 뒤에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차적으로 진행되면 그런 움직임이 있는지 알 수 있을 텐데, 제가 봤을 때는 윤리위가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제가 품위 위반을 했다는데 그게 뭔지, 당이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의 6개월 가까이 고생하고 있다. 제발 좀 빨리 결론 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연말 이 대표가 2013년 한 업자로부터 유흥접대와 함께 '성상납', '뇌물'을 받았다며 관련자 증언을 내보내면서 국민의힘 윤리위에 이 대표를 제소했다.
 
이 대표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윤리위를 공개로 열자"며 사실무근임을 자신하고 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안철수 의원에게 합당 과정에서 국민의당 몫으로 배분하기로 했던 최고위원에 대한 추천을 제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 월례조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요청한 것은 아니고 권성동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이 각자의 채널을 통해 최고위원회에 있던 우려를 전달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안 의원은 최고위원 자리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추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후배인 정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인사로 분류된다. 김응삼기자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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