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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대형사업장에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물질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먼지, 불화수소, 암모니아, 일산화탄소, 염화수소를 가리킨다. 결국 공기 질을 좋게 하기 위한 '사업장 배출허용 총량제' 확대 등을 통해 대기오염 관리가 상당한 성과를 보고 있다는 의미여서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여기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특히 고농도의 오존(O3)은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NOx)과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이 자외선과 광화학 반응으로 주로 생성된다. 이에 노출될 경우 폐 등 호흡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햇빛이 강한 5월부터 8월 사이에는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고 2050년에는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이른바 '탄소제로' 목표를 세웠다. 


 최근 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굴뚝에 대기오염물질 자동측정기기(TMS)를 단 울산 지역 대형사업장 75곳에서 1만2,410톤의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0년 51곳의 1만3,031톤 보다 4.77% 감소한 수치라고 한다. 최근 3년간의 통계를 보더라도 2019년 50곳에서 1만7,647톤, 2020년 51곳에서 1만3,031톤, 2021년 75곳에서 1만2,410톤이다. TMS 측정 대형사업장은 2019년 대비 25곳(50%) 늘었으나 대기오염물질은 약 30% 감소했다. 무엇보다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먼지·황산화물·질소산화물 배출량이 1만2,092톤으로 전년 1만2,724톤 보다 632톤(5%) 감소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환경부는 매년 이 같은 굴뚝 자동측정기기가 부착된 대형사업장의 실시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심층 분석한 자료를 제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는 대형사업장의 배출시설 관리에 경각심을 줄 뿐만 아니라 대형사업장마다 오염물질 배출 감소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다. 울산시는 이를 토대로 청정에너지 분야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들 모두 쾌적한 환경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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