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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이미지. 아이클릭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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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연안의 부유 미세 플라스틱 오염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가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2018년 해양 미세 플라스틱 환경위해성 연구 중간보고 자료에 따르면 울산 연안의 미세 플라스틱 오염 정도는 평균 4.73개/㎥개로 동·서·남해 해수 표면 주요 10개 해역의 미세 플라스틱 평균 농도인 2.46개/㎥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물에 녹지 않는 5㎜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생물 폐사 등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울산의 연안 표층수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높게 나온 주 원인은 무단 방치된 폐기물 및 해양쓰레기다. 울산에서 지난해 수거된 해양쓰레기만 2,272톤에 달한다. 해역 표층수에서 부유 미세 플라스틱이 많이 검출됐다는 것은 폐기물 및 해양쓰레기가 분해돼 미세 플라스틱 농도가 높아졌다는 방증이다.  

미세 플라스틱 피해는 부메랑처럼 인간에게 돌아온다. 특히 어류에 축적된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가 음식을 섭취할 때 고스란히 흡수된다. 

미세 플라스틱은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제조과정에서 사용된 중합체와 첨가제가 있어 인체에 치명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미세 플라스틱 크기가 150㎛ 이하일 경우 소화관 내벽을 통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실천으로도 바다의 플라스틱 배출량을 45% 줄일 수 있다. 

해양수산부는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30년까지 60% 저감하고 2050년까지 발생량을 제로화할 방침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해양 미세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 오염 문제는 전 지구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화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사)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은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미세 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를 지키자'는 메시지로 캠페인을 펼쳤다. 

이날 활동가들은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옷과 폐박스를 활용한 피켓에 캠페인 메시지를 담아 시민들에게 전달했다.  김수빈기자 usksb@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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