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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2022년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 협력사업(R&D)'을 본격 추진한다고 어제 밝혔다.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 협력사업'은 지난해 3월 정부가 울산시를 '산단 대개조 사업 지역'으로 선정함에 따라 시작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초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정 공모를 통해 사업 적정성, 수행능력 등을 평가해 자동차 및 조선분야 2개 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거점산단인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산단 내 기업 간 기술협력 개발지원을 통해 자동차, 조선 등 지역주력업종 생태계 강화와 미래 먹거리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한다는 게 목표다. 신성장동력으로 맥을 제대로 짚었다고 판단된다.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총 49억 원(국비 23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울산지역사업평가단과 해당 기업체와의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본격 진행하게 된다. 자동차 분야는 울산·미포국가산단 내 케이비아이 동국실업㈜ 주관의 '전기·수소차용 3디(D)패턴 디자인을 적용한 경량 내장 제품개발'을, 그리고 조선분야는 테크노일반산단 내 주식회사 케이랩스 주관의 '경로주행 및 충돌회피 기능을 가지는 지능형 친환경 전기추진 레저 선박개발'에 나선다. 이들 사업은 장래 유망 품목의 조기 사업화 유도를 위한 '시제품 성능 평가' 6단계 이상의 연구개발(R&D)이 이뤄진다. 또한 향후 (재)울산지역사업평가단이 연구개발과제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과 평가관리 및 후속 조치도 실시해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사실 그동안 울산시 제조업이 산업단지를 주요 거점으로 성장해 왔지만 4차 산업혁명, 세계무역 질서 재편, 코로나19 확산 등 세계적인 산업 환경 변화에 따라 기존 주력산업의 경쟁력 저하, 세계적 수준의 기술혁신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와 연구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어 온 마당이어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지역선도산업단지 연계협력사업은 지역 산단 내 기업체의 신기술개발 및 유망품목의 조기 사업화를 유도하고 더불어 성공적인 산단 대개조 사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 분명하다. 지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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