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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와 원자재값 급등에 울산수입이 전례없이 급증하고 있다. 울산수입이 수출액의 80%를 넘나드는 수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온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가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20일 울산세관의 통관 기준 2022년 5월 울산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지역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40.9% 증가한 84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누적 수출액도 388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7% 올랐다. 

 이 처럼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했던 울산수출 실적이 호조세인 가운데, 울산수입은 수출 증가폭을 크게 웃돌고 있는 상황. 

 지난달 울산수출액은 원유 수입금액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전보다 51.0% 증가한 67억7,000만 달러로 조사됐다. 누적 수출은 57.5% 늘어난 328억9,000만 달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울산주력 산업에 필요한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데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부터는 고유가에 따른 국제에너지 가격이 치솟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울산수입이 울산수출의 79.92%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달 유류수입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수입단가 인상으로 전년동월대비 수입금액이 68% 증가했다. 또 정광도 동광의 수입단가 상승 영향으로 전체 정광의 전년동월대비 58.5% 증가했고, 화학제품도 수입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수입금액 33.5% 늘었다. 또한 비철금속 62.7%, 가스 21.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교역 상황이 이렇자, 무역수지 흑자 폭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지난달 17억 달러 흑자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 6월 21.4억 달러 흑자를 찍은 뒤 줄곧 20억 달러를 밑돌고 있는 형편이다. 지난해 하반기 시작 시점인 7월 12.4억 달러, 8월 10.2억 달러, 9월 10.7억 달러. 10월 11.7억 달러, 11월 15.6억 달러, 12월 15.4억 달러, 1월 7.5억 달러, 2월 15.7억 달러, 3월 11얼 달러, 4월 5억8,000만 달러 등으로 부진했다. 

 전국적으로 무역수지가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형편보다는 나은 상황이지만, 고유가와 원자재가 폭등 여파에 따른 높아진 수입 가격 상승 압력이 결국 교역 조건 악화로 돌아오고 있다.

 한편, 5월 울산 수출액은 전국 수출액(615억 달러)의 13.8%를 차지했다. 
 울산지역 수출 품목별로는 유류의 경우 국제유가 및 수출단가 상승으로 전년동월대비 120.9% 증가했으며, 화학제품도 지속적인 수출 단가 인상으로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자동차는 반도체 수급난 등 공급망 불안정성 지속에도 친환경차·SUV 수출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25.0% 증가했고, 선박은 탱커선 등 선박의 해외 인도 증가로 전년동월대비 95.8% 늘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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