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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여당으로 변신한 국민의힘에서 의원들의 공부모임이 잇따라 출범할 예정이라 정치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부모임은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보조 등 의원들 간에 친목도모 형태로 운영된다. 하지만 이같은 모임이 당내 세력화의 밑바탕이 된다는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특히 대권,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할 수도록 다양 형태의 당내 세력화가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1호 공부모임은 전 원내대표 출신으로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김기현 의원(남구을·사진)이 주도하는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여당의원 48명으로 22일 공식 출범한다. 새미래는 2024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24시간 24절기 혁신을 잊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김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첫 강연을시작으로 공부 모임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결코 계파나 반짝 모임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내실을 다질 것"이라며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실질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똘똘한 공부모임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김 의원은 21일 당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종 갈등에 대해 "서로 좀 자중하고 자애했으면 좋겠다"며 갈등 봉합 해법을 제시했다.

현재 당내에선 △윤리위 이준석 대표 '성상납 의혹' 논의 △이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간 정면 충돌 △친윤(친 윤석열)계 의원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 볼레) 출범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데에 대한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김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더 이상 이런 문제들로 국민께 죄송스러운 모습을 안 보였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 이 대표 성상납 의혹 사건과 관련, "이걸 갖고 지지부진하면서 이슈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이냐. 저는 정무적 판단을 좀 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판단이 든다"며 "성상납 의혹,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만 그 실체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2일 오후 7시 회의를 열어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 관련 사안을 심의한다.

김 의원은 "수사가 진행되는 결과를 봐야 무엇이 실체인지 알 수가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윤리위가 개최되면서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오래 끌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과 정면 충돌에 대해 "그 경위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집권여당이 국민들 앞에 이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속에 있는 얘기를 해도 그것이 정제돼 결론이 나고, 공개된 회의 석상에선 국민들 보기에 눈살 찌푸리지 않게 하는 게 여당의 책무"라고 일침했다.

이른바 '친윤계 모임'으로 의심받고 있는 '민들레' 논란에 대해 "굳이 난리법석을 쳐야 될 일이냐"며 "각자 자신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가고 국민 정서에 맞도록 하면 된다. 그걸 가지고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정점식 의원을 추천한 데에 대해 "합당의 정신을 위한 노력을 했던 것인데 국민의당 인사가 아닌 우리 당 인사를 추천하니까 좀 어색하긴 하다. 이상하기도 하다"고 꼬집었다.  김응삼기자 uske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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