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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노조(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가 22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사측이)끝까지 일괄제시 거부 교섭 결렬'이라는 입장을 냈다. 
 소식지에 따르면 노조는 미래산업대비 국내 신 공장 건설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현재 노후화된 공장과 설비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노후 공장을 새로 짓던 유휴부지에 공장을 짓던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측은 수용불가 입장이며 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일괄제시를 위한 정회와 속개가 진행됐지만 사측은 끝내 일괄제시를 거부했다고 교섭 결렬 선언 이유를 밝혔다. 


 3년 만에 강성 노조인 현 집행부는 교섭이 고착화될 경우 파업을 할 수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노조 측은 "지난 3년 간 코로나로 인해 투쟁을 하고 싶어도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투쟁전술로 사측을 압박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2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을 하고, 28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행위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어 다음 달 1일 전 조합원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사측은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에 노조가 결렬을 선언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교섭을 마무리하고 노사가 함께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핵심 안건에 대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제시한 핵심 안건은 △신공장 증설 △신규 인원 충원 △임금피크제 폐지 △각종 차별 철폐 △해고자 원직복직 △정년연장 등이다. 이 밖에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성과급 전년도 순이익의 30%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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