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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자연증가' 지역으로 분류되던 울산도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자연감소' 지역으로 진입한 후 올해 2월, 3월, 4월 석달 연속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탈울산 상황도 78개월째 계속되면서 인구절벽이 가속되고 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전국 출생자수는 2만1,124명이며, 사망자수는 3만6,697명이다. 출생자수와 사망자수를 비교한 자연감소가 1만5,573명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부터 3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지역 출생자수는 446명으로 지난해 동월 540명에 비해 94명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울산지역 사망자수는 올해 4월 648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449명보다 199명이나 증가했다. 이에 울산인구 자연감소폭은 202명으로 분석됐다.

 울산에서는 사망자수가 출생자수보다 많은 인구 데산크로스가 지난해 11월 처음 발생한 후, 올해 2월부터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울산은 그동안 '자연 증가' 지역으로 가까스로 유지해 오던 터라 충격이 크다. 출생아가 사망자를 밑도는 '인구 자연감소' 현상이 울산에 처음 나타난 지난해 11월 -2명에 이어, 2월 -14명, 3월에는 -27명 수준이다. 

 급속도로 진행 중인 고령화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출생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는 올해 4월 울산에 344건으로 지난해 같은달 370건과 비교해 26건 감소했다. 

 울산인구 엑소더스도 햇수로 7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울산지역 전입인구는 1만 74명인 반면 전출인구는 1만683명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입인구에 전출인구를 뺀 울산 내 순이동 인구는 609명으로 분석됐다. 지난달에 울산에서 타지로 빠져나간 인구가 609명이란 말이다. 일년전 같은 달에 비하면 1,093명이 더 유출됐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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