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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의원(남구을)이 주도하는 당내 의원 공부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 1호 공부모임이다. 김 의원과 참석 의원들은 '순수 공부모임'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새미래를 시작으로 여당 내 세력 분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첫회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50명 가까운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회원인 38명의 의원 외에도 10명에 가까운 의원들이 참가했다. 이는 국민의힘 전체 의석 수 115석의 절반 정도에 달한다. 국민의힘 의원 40여명 외에 무소속 양정숙 의원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모임을 주도한 김 의원은 "'새미래'는 순수한 공부 모임이니 취지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새미래' 외에도 친윤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민들레' 등 당 안팎에서 의원모임이 생겨나면서 당내 갈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시되는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이유가 '무능·무식·무대뽀'라는 3무(無)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무능하고 무식하면서 무작정 용감한 것이 3무다. 이를 반면교사 삼아 국민의힘은 실력을 쌓아야 한다"며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안정을 확보할 수 있는 신뢰를 줘야 한다"고 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축사에서 "오늘 의원총회 수준으로 공부모임에 참석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훌륭한 강사진들이 오시는 만큼, 전문가들의 의견을 내 지식으로 바꾸는 작업을 계속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첫 강연은 김황식 전 총리의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대한민국의 정치지형과 독일의 정치상황을 비교분석하고, 의원들과 질답하는 토론시간도 가졌다.

 다음달 13일 열리는 제2차 세미나에서는 김광두 서강대 석좌교수를 초청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3고' 복합위기에 빠진 경제를 진단하고 민생경제 해법을 찾기 위한 현안 토론을 벌인다.
김응삼기자 uske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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