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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현 북부소방서 구조대 소방경
조동현 북부소방서 구조대 소방경

2년이 훌쩍 넘어가는 시간동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죄였던 코로나 방역지침이 2022년을 맞아 죄여온 줄을 느슨히 풀어가며 어느덧 여름이라는 계절이 다가와 온 국민이 계곡과 바다에 대한 설렘으로 기대에 부풀어있다. 
 하지만, 수십 년 간 구조대원으로서 살아가는 나에게 몸이 기억하고 가장 긴장되는 계절, 여름이 다가오는 것이 꽤나 부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소방청이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지난 2021년 전국 총 구조출동 79만 9,669건 중 수난사고 출동은 1만 1,996건으로 전년 12만,441건 대비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수난사고의 특성상 대부분 여름철에 집중돼 기간 대비 상당한 출동건수를 차지하고 있다. 

수난사고 구조인원으로 전국 작년 한해 무려 4,020명을 소방에서 구조했다. 

통계자료를 보아 알 수 있듯이 많은 피서객들이 여름철 단기간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이다.

오늘은 기고문을 통해 즐겁고 안전한 여름휴가를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부탁하고자 이야기를 하려 한다. 

1번의 눈길과 1번의 생각으로 9번의 발생 가능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물놀이 전 한 번의 눈길로 나와 내 일행 근처의 바위와 같은 지형, 장애가 되는 물건, 수심, 수난안전시설물 등을 확인할 수 있고 한 번의 생각으로 내 시선에 들어온 상황에 대해 '나와 자녀가 수영을 할 때 튀어나온 바위가 위험이 되진 않을까?' '수영금지라는 안전표지판이 있는데 무시해도 되는 것인가?'라는 나와 주변인에게 위험으로 작용이 되는지 만약 위협이 된다면 어떻게 제거를 하고 회피 할 수 있는지 생각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러한 1번의 눈길과 1번의 생각이 나에게 발생 가능한 9번의 사고. 아니, 모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십 년 구조대원 생활 동안 내가 경험한 대부분의 수난사고는 나에게 다가오는 위험을 발견하지 못하고 그 위험을 위험이라 생각하지 못해 발생했다. 

1번의 눈길과 1번의 생각이 수난사고 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9번의 안전사고 예방에 시작이 된다는 것을 인지하길 바라며 우리 모든 국민이 안전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기억되는 한 여름날을 보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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