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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별영업이익률
시도별영업이익률

지난 2020년 우리나라 사업체의 덩치는 전반적으로 커지고, 울산지역은 사업체 수는 늘었지만 매출이 크게 떨어지면서, 영업이익률도 전국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울산경제를 떠받히는 사업체들의 고통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 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 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5년마다 실시되며 조사 단위는 공장, 상점, 사무실, 음식점, 의원 등 개별사업체다. 

2020년 기준 울산지역 사업체 수는 11만 7,000개로 2015년 대비(10만6,000개) 대비 11.1% 증가했다. 

울산 사업체 수 증가율은 17개 시도 중 부산 10.9%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전국 평균 증가율(18.2%)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2020년 울산 종사자 수는 54만 3,000명으로 5년 전(56만명)보다 (-3.0%) 줄었다. 울산만 유일하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전국 16개 시도는 사업체 수가 증가했다. 전국 17개 시도 평균 증가율은 9.1%이다. 

울산 사업체들의 매출액 역시 239조 2,640억원으로 2015년 250조 910억원과 비교해 10조 8,270억 원 감소(-4.3%)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역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했다. 전국 평균 사업체 증가율은 18.4%이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사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전국에서 꼴찌로 확인됐다.

울산의 영업이익률은 4.49%로 17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최고 영업이익률은 충북 8.0%였고, 이어 경기 7.7%, 세종 7.2%, 제주 7.1%, 서울 6.7% 순으로 조사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울산지역 경제총조사는 코로나19의 여파가 어느 지역보다 강하게 영향을 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기준 국내 전체 사업체 수는 총 603만 개로 2015년 510만개보다 18.2% 늘었다. 종사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275만 명에서 2,481만 명으로 9.1% 늘었으나 사업체 수 증가에 비해 종사자 수 증가폭은 이에 미치지 못해 상대적으로 외형 성장에 비해 고용 증가는 더딘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간 매출액(5,667조원→6,711조원)과 영업이익(365조원→446조원)은 각각 18.4%, 22.2%씩 늘었다. 이에 따른 전체 영업이익률은 2020년 기준 6.6%로 2015년(6.4%) 대비 0.2% 포인트 늘었다.

디지털 플랫폼 거래와 키오스크 등 무인결제기기 도입이 늘어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도소매, 숙박음식점, 정보통신 업종 사업체 중 11.6%가 디지털플랫폼 거래 방식을 도입했고 플랫폼 거래에 기반한 거래액도 이 업종 전체 거래액의 4.9%에 달했다.

소매, 숙박, 음식주점 업종의 무인 결제기기 도입 비중도 1.6%에 이르렀다. 최근 임금 인상과 인력난 등을 감안하면 도입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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