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담론] 학대보다 우대가 필요한 노인
[현장담론] 학대보다 우대가 필요한 노인
  • 김영훈
  • 2022.06.2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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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울산시 자치경찰행정과 경장
김영훈 울산시 자치경찰행정과 경장
김영훈 울산시 자치경찰행정과 경장

한 줄기 바람이 더없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계절이다.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853만7,000명으로 전체인구의 1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4년 뒤인 2025년 노인 인구는 전체인구의 20.3%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45년에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고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인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노인에 대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청 노인학대 사건 현황에 따르면 2017년 6,105건에서 △2018년 7,662건 △2019년 8,545건 △2020년 9,707건 △2021년 1만1,918건으로 매년 가파르게 증가해 5년 새 2배가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사회적 약자인 노인에 대한 범죄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노인학대는 65세 이상의 노인에 대하여 신체적·정신적·정서적·성적 폭력 및 경제적 착취 또는 가혹 행위를 하거나 부양의무가 있는 보호자가 노인을 유기 또는 방임하는 것을 뜻한다. 즉 노인이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도록 괴롭히고 방해하는 모든 행위는 학대가 될 수 있다. 

 노인학대의 가해자는 대부분이 자녀·며느리 등 가족이나 친족이고, 학대가 벌어지는 장소도 가정 내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서 외부로 잘 드러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단순 가정사로 여겨져 112신고가 되지 않거나 신고접수가 되더라도 사건처리 과정에서 가해자가 가족이라는 이유로 신고가 취소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노인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노인학대를 가족 간의 문제나 일부 계층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인식의 전환과 관심이 필요하다. 몸에 멍과 상처가 있는 노인을 발견하거나 노인의 재산을 빼앗으려는 사람을 목격한다면 신속하게 노인보호전문기관(129)이나 수사기관(112)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노인들의 웃음을 되찾는 한걸음이 될 수 있다.
 "너의 젊음이 너의 노력으로 얻은 상이 아니듯이 내 늙음도 내 잘못으로 받은 벌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모두 세월이 흐르면 언젠가 노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고 노인들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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