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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울산시의회의 전반기를 이끌어갈 수장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원을 앞둔 시의회 본회장 전경.
오는 7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울산시의회의 전반기를 이끌어갈 수장은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개원을 앞둔 시의회 본회장 전경.

제8대 울산시의회 전반기를 이끌 의장단 선출을 놓고 물밑 협의가 한창인 가운데 빠르면 금명간 의장 후보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자천타천 의장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는 당사자들은 의장 자리를 놓고 감투싸움을 하는 분위기를 피하고 의원 전원 합의추대를 하는데 원칙적인 동의를 이룬 상황으로 현재 막판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국민의힘 중앙당이 최근 "지방의회 개원 전까지 의장단을 선출하고, 선출과정에서 당내 분란 없이 모든 당선자들이 선출 결과를 존중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유의해 줄 것"을 내용으로 하는 지침을 내린 데 이어 전국 광역의회마다 속속 의장단 구성을 마무리하는 등 속도를 내는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 

이런 가운데 시의원 당선인들은 7월 1일부터 4일까지 있을 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자 등록에 앞서 후보군을 압축·정리해야 할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울산시당과 지역당협위원장들이 내부조율을 갖고 이미 의장단 인선작업을 마무리했다"는 주장들이 나오고 있지만 시당위원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권명호 국민의힘 울산시당 위원장은 "시의회 의장단 선출은 의회 의원들 자율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의장 선거에 있어 갈등과 잡음을 최소화시키는 데는 '순리'에 따르는 것이 최선책이다"며 시당 차원의 관여는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현재까지 선수를 중시하는 분위기에 따라 다선의원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면서 의장 후보는 3선의 김기환, 이성룡 두 당선인 중 한 명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의장 후보군으로 이름이 거론됐던 동구 출신의 3선 강대길 당선인은 "순리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2선의 안수일 현 의원은 "전반적인 상황이 다선의원 중심으로 쏠리는 것 같다"고 밝혀 두 당선인 모두 의장 경쟁에서 한 발 빼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같은 중구지역 출신으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기환, 이성룡 당선인은 금명간 박성민 중구당협위원장과의 만남을 갖고 의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막판 조율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이 자리에서 의장 후보 경쟁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있어 의장 선거 이상으로 관심을 끄는 것은 14명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에 대한 안배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되는 지도부는 의장과 부의장 2명, 상임위원장 5명 등 8명이다.

공교롭게도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입성한 당선인 중 재선 이상이 8명이다.

선수를 우선시 해 재선 이상 당선인들을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배정하게 되면 지도부 전체를 다선 의원들이 모두 독차지하는 꼴이 된다. 

이 때문에 22명의 당선인 중에 전체의 64%에 달하는 초선의원들에게도 위원장 자리를 안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들 초선의원 중에 상당수가 기초의회에서 지방정치를 경험한 경력자라는 점도 이 같은 주장에 무게를 싣게 한다.

상임위원장 대신, 초선의원들의 몫으로 1년 임기의 예산결산위원장 자리를 제시하는 방안도 함께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시의원 당선인들은 전체적인 합의를 이루기 위해 오는 7월 1일 오전, 김두겸 시장 취임식 직후 시의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의장 합의추대 등 최종 의견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울산시의회 관계자는 "의장 및 상임위원장 등록기간이 1일부터 4일까지지만 2일과 3일이 휴일인 관계로 울산시의회 회의규칙 상 실제 후보자 등록 접수는 1일과 4일 이틀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전우수기자 jeus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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