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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8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주 초 차기 지도부의 지도체제를 결정될 전망이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전준위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내달 4일(다음주 월요일) 회의에선 차기 지도체제를 의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등에 대한 의견 교환이 오늘 회의에서 있었지만,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했다.


 전준위는 전대 룰의 핵심인 대의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의 투표 반영 비율 등도 당분간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전 의원은 "7월 초까지는 룰이 나와야 전대 운영에 크게 무리가 없어서 그때까지 결론을 내는 것을 목표로 논의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안갯속에 있던 차기 당권 구도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재명 상임고문이 출마 강행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지자 당권행을 저울질하던 여타 주자들이 잇달아 거취를 정리하며 대진표가 압축되는 분위기다.


 친문 유력 주자였던 전해철(3선)·홍영표(4선) 의원이 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그룹' 대표주자 이인영 의원과 이재명계 우원식 의원도 사실상 불출마로 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다수파인 친문계로선 구심점을 잃어 이 고문에 맞서야 할 대항마를 찾는 것이 우선 과제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중진급 인사로는 범친문에 묶이는 설훈(5선)·박범계(3선) 의원과 김민석(3선) 의원 정도다.


 이들 중 김민석 의원은 지난 26일 "당과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전당대회에서 제 소임의 깃발을 준비하겠다"며 사실상의 출마 선언을 한 바 있다.


 설 의원은 2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28일) 홍영표 의원의 불출마는 친문의 교통정리 의미도 있을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던 사람들의 단합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저는 친문은 아니다. 친문은 아닌데 아마 비슷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 기수론'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재선 강병원·강훈식·박용진 의원이 각각 전대 출마를 예고하고 있어 이들의 가세도 적잖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당내 분위기는 이 고문이 출마할 경우 당선은 유력하다는 평가가 여전히 우세하다.  김응삼기자ue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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