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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노동계가 올해 뜨거운 하투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난항을 이유로 현재 파업 절차를 밟고 있고 현대중공업 노조는 타 조선소 노조와 연대 투쟁을 선포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22일 열린 올해 임금협상 12차 교섭에서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교섭장을 떠났다.

노조는 지난달 10일 임금협상 상견례 이후 회사 경영현황 설명회, 노조 요구안 질의응답이 마무리된 만큼 사측에 일괄제시안을 내라고 요구했으나 회사가 이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대부분의 안건에서 입장차가 커 일괄제시안을 내기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노조는 교섭 결렬 다음날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한 데 이어 지난 28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노동쟁의(파업) 발생을 결의했다. 1일에는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노사가 비공개 실무협의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고 있어 파업 전 교섭이 재개될 가능성도 있다.

다음달 중순 올해 임단협 상견례를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는 타 지역 조선소 연대 투쟁에 동참한다. 금속노조는 2일 오후 경남 거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본사 앞에서 하청노동자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중 노조 집행간부들은 참가 신청한 조합원들과 함께 결의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 22개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울산지부 이수화학지회도 임단협 난항으로 15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수화학 노사는 지난 1월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으로 10여차례 교섭했으나 접점 찾기에 실패했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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